화장품·반도체부품·바이오등 실적+기대감 확인해야
[뉴스핌=고종민 기자] '가짜 원료' 논란으로 충격을 받은 코스닥시장이 추가적인 조정 또는 반등 여부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2일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촉발된 코스닥 시장 조정이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가 심상치 않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과 재무여건 등 펀더멘탈에 초점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코스닥종합지수는 8.65포인트, 1.25% 급반등한 699.39로 거래를 마쳐 나흘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이틀째 순매수하고 기관도 나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반면 개인투자자는 나흘 만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해 증권사 리처치와 자산운용 매니저, 증권사 VIP 지점 관계자 그리고 자문사 매니저들의 시각을 종합한 결과, 투자자들은 최근 불거진 주가 급락 공포에 동조하기 보다 각 업종(섹터)별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에 대해 조정 시 매수 관점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란 조언이 우세했다.
국내 A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최근 추세는 내츄럴엔도텍 때문에 단기적으로 차익실현매물이 나오면서 밀린 것"이라며 "개별기업별로 볼 때 실적은 계속 나오는 추세라 추매구간으로 보는 게 맞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화장품의 경우, 실적이 나오기때문에 대형주는 계속 오를 수 있다"며 "중소형 화장품은 실제 실적 나오는 기업 위주로만 보는 게 나을 듯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바이오·IT·핀테크 등 테마도 시장의 가장 큰 화두"라며 "최근 연금이 배당주을 집행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시장 금리 대비 고수익 투자로 해당 종목군도 들여다 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국내 B 투자자문사 매니저는 "1%대의 저금리·주식과 부동산 가격의 조정·한국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과 고용불안 등으로 작년까지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결론은 역시 성장주이며 향후 5년간 한국 성장을 주도할 산업군은 헬스케어(화장품·의료기기·바이오 등), 중국 인바운드, 콘텐츠(게임·음악·영화·TV), 반도체, 빅데이터 등"이라고 진단했다.
B자문사 매니저는 "현재까지 시장의 게임룰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저금리·유동성 등이 성장주 프리미엄의 주가수익배율(PER)을 여전히 높게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C증권사 VIP 지점 관계자는 "IT와 자동차는 엔저 현상 때문에 조금은 조심스럽다"며 "결국 현 시점에선 옥석가리기와 쏠림 현상으로 가지 않을 까한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현재 고객 예탁금 규모는 22조원 수준"이라며 "작년 말 15조∼17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 강세를 지지하는 힘은 여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초점은 차별적인 수급에 대한 접근이다
김정환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위원은 "코스닥 지수 20일선의 지지 여부를 주목하면서 반등 시 추격매수보다 조정을 이용한 저점 매수의 관점이 유효해 보인다"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선호의 실적호전주와 단기 테마주(반도체 부품, 바이오, 통신장비 관련주 등)에 주목해야 할 듯 하다"고 예상했다.
특히 최근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증시 자금 유입이 코스닥 시장으로 상당부분 연결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조정 후 추가 상승' 전망이 지지를 받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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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 "당신이 잠든사이 '중국 증시와 코스닥의 공통점'" 보고서(4월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