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측에 강한 반감…"경제제재는 러시아 성장 방해 시도"
[뉴스핌=노종빈 기자] '현대판 차르'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018년 4기 대권 도전에 나서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해 관심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 AP/뉴시스> |
푸틴은 이날 방송에서 2018년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언급하지 않은 채 현재 이후의 삶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70~80%대의 높은 지지율을 누리고 있는 푸틴은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경우 네번 째 집권이 거의 확실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푸틴은 지난 1999년 8월 총리에 오른 뒤 그해 12월 사임한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에 올랐다.
이후 2000년과 2004년 대선에서 각각 승리해 대통령직을 두 번 연임한 뒤 임기가 만료된 2008년 총리로 물러났으나 2012년 재출마, 오는 2018년까지 6년 임기의 세번 째 집권에 성공했다.
푸틴은 이날 다큐멘터리 방송에서 서방 측의 정치·경제적 간섭에 대해 깊은 반감을 표시했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시작된 서방진영의 경제제재에 대해 러시아의 성장을 방해하려는 시도라고 풀이했다.
푸틴은 러시아가 굴욕적인 모습을 보일 때만 서방 측이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경제적이나 정치적으로 성장을 시작하려할 때 서방진영은 이를 막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또 러시아 정보당국이 지난 2000년대 초 아제르바이잔 분리 독립세력의 무장 활동에 대해 미국이 관련했다는 첩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