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부실채권(NPL) 38% 증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은행들의 부실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가 경고했다.
PwC는 23일(현지시각)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신용리스크 익스포저가 확대되고 있다는 다양한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자산 건전성이 계속 악화되는 가운데 평균 연체대출 기간이 꾸준히 늘고 있어 부실대출로 전락할 확률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분기 중국 성장률이 6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서 인민은행이 대출 진작에 나서고 있지만 대출 건전성은 점차 악화되는 상황이다.
PwC는 지난해 은행들의 총 대출액이 52조31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1.49% 확대됐는데 같은 기간 부실채권(NPL)은 6415억위안으로 38.23%가 늘어 더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NPL은 아니지만 부실채권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는 채권의 경우 작년 한 해 동안 112.65%가 급증해 더 심각한 리스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지미 룽 대표는 "은행들이 신용자산 건전성 문제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금리 자유화와 예금보험제도 도입, 주식시장 랠리는 은행 대출 안전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