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철도 기술진이 지하철내 각종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이 섞인 공기를 정화하는 대용량 공기정화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4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철도연과 애니텍은 새로운 개발한 '지하철 대용량 공기정화기술'로 환경부 신기술(제461호)을 획득했다.
이 기술은 표면적이 넓은 다공성 지지체와 알칼리 물질로 만든 흡착소재를 활용해 지하철 내부의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와 같은 대용량의 공기를 정화시키는 기술이다. 철도연 등은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활용해 지하철용 공기정화장치를 만들었다.
전동차 천장에 매립 설치된 이 장치는 내장된 송풍팬을 시간당 약 2~3회 가동시켜 객실 공기를 깨끗이 정화시킨다. 또한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스스로 감지해 이산화탄소가 기준 농도 이상이 되면 흡착시스템이 자동으로 가동된다. 내장된 공기정화용 필터는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면 된다.
철도연 등은 지난 2013년 이 기술의 개발을 완료해 서울지하철 2호선과 5호선 객실에 시험 설치했다. 정부는 2014년부터 지하철을 포함한 신규 대중교통차량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관련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 될 것이란 게 철도연의 예상이다.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에 따른 건강편익은 연간 약 3832억원 수준이며, 대중교통차량의 저감장치 설치 및 운영비용은 약 230억원으로 편익-비용 효과는 약 16.6 수준이다. 편익-비용비가 1을 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철도연 김기환 원장은 "지하철 객실공기정화기술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기술"이라며 "앞으로 세균, 바이러스, 악취 등 다양한 부가기술을 접목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도시철도 뿐 아니라 고속철도,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 차량에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