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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고도지구 비켜"…미아동 일대 평균 15층-2500가구 재개발 추진

기사입력 : 2024년07월03일 11:15

최종수정 : 2024년07월03일 11:15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의 고도지구 규제 완화 조치인 '신(新) 고도지구' 구상에 따라 강북의 대표적 고도지구 규제지역인 강북구 미아동 791-2882 일대가 2500가구의 도심 속 힐링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 일대는 북한산 경관 보호와 노후 주거환경 개선을 동시 고려해 기존 최고 28미터(m)에서 15층까지 지을 수 있는 평균 45m 높이가 적용된다. 북한산 방향으로 2개의 통경축 확보, 테라스하우스와 같은 구릉지 특성을 활용한 주거유형이 배치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아동 791-2882 일대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다. 

대상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이로써 지난해 발표되고 지난달 27일 결정·고시된 '신 고도지구' 구상에 따른 강북권 노후 주거지 개발이 본격 실현될 전망이다. 시는 경관 보호의 가치는 그대로 유지하는 한도에서 지나친 고도제한으로 재산상의 불이익을 받았던 곳에 대해 합리적 관리를 주요 골자로 하는 '신 고도지구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미아동 791-2882 일대는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규제와 고저차(57m)가 심한 지형적 여건으로 인해 실질적 주거환경개선에 한계가 있었다. 또 수십년간 도시계획 규제로 소방차도 진입하기 어려운 비좁은 골목길과 부족한 기반시설 등 주변 지역과 개발 격차로 인해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높은 곳이다.

삼양사거리역(지구 중심), 솔샘역 더블 역세권에 위치한 대상지는 주변에 미아뉴타운, 벽산아파트 등 25층 내외의 고층 아파트들이 입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m(완화시 28m) 고도제한에 묶여있어 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다. 과거 '소나무 협동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등 도시재생사업이 시행됐으나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미아동 791-2882 일대는 13만3876㎡ 부지 면적에 최고 25층(평균 45m), 약 2500가구의 대규모 주택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기획 내용에 따르면 미아동 791-2882 일대는 '자연과 하나된 녹색주거단지'를 목표로 ▲북한산 경관 보호와 사업성을 동시에 고려한 유연한 높이계획 적용 ▲구릉지형을 극복하고 활용하는 주거단지 ▲주변 지역과 소통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단지 조성 3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조감도 [자료=서울시]

먼저 대상지에서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2개의 통경 구간을 확보하고 평균 45m(평균15층) 범위에서 북한산 인접부는 중저층(10~15층), 역세권 인접부 최고 25층으로 계획해 사업의 실현성을 높였다.

경관 계획상 조망점인 송중초교앞교차로~삼양사거리과 조망가로인 삼양로에서 북한산 방향으로 통경축을 확보하고 지나치게 넓은 폭의 주동 입면은 지양한다. 또 가로변 저층 배치 등을 통해 보행자 중심으로 북한산 경관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특히 '신(新)고도지구 구상'에 따라 기존 최고 28m(9층)까지만 가능했던 높이도 평균 45m(약 15층)로 가능해졌다. 이에 더해 용적률도 기존 164%에서 240% 내외를 적용받음으로써 사업성이 대폭 개선됐다.

다만 서울시는 북한산 경관은 서울시민 모두의 자연유산인 점을 고려해 유연한 높이계획 적용 시에도 입체적 경관계획 수립을 바탕으로 북한산 경관 보호의 대원칙은 지켜져야 함을 분명히 했다.

57m에 이르는 지형의 단차를 극복하기 위해 테라스하우스와 같은 구릉지에 순응하는 주거유형을 도입했다. 또한 북한산과 이어지는 공원, 녹지, 외부공간을 유기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도심 속의 녹색 주거단지를 실현했다.

들쭉날쭉한 북한산 협곡 지형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지형의 단차가 발생하는 곳에 테라스하우스, 주민편의시설, 상가, 데크 주차장 등을 배치해 경사지를 적극 활용했다. 유연한 높이계획 적용에 따라 넓어진 외부공간은 적극적인 조경 및 식재 계획을 적용해 녹색단지로 조성하고 중앙마당, 주민 운동시설, 마을 텃밭, 쉼터 정원 등 주민의 공동체 활동을 지원한다.

급격한 경사로 인해 보행과 차량 소통이 어렵고 기반시설이 열악했던 지역에 일상적 보행이 가능한 안전한 보행로를 조성하고 인수봉로와 삼양로를 잇는 동서간 연결도로 개설을 통해 지역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삼양초 후문에서 솔샘로까지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와 통경축을 따라 이어지는 경관보행가로는 단지 내 동선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단지의 편의성과 쾌적성을 높였다. 단지 진출입 및 삼양로 교통정체 완화를 위해 인수봉로, 삼양로를 잇는 동서간 연결도로를 개설하고, 입체적 도로계획을 통해 공동주택 획지 간 통합 지하 주차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노령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실버케어센터를 비롯한 문화·복지시설 도입을 검토하고 지역 일대의 기반시설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미아동 791-2882 일대 재개발뿐만 아니라 인접한 미아7구역, 삼양지구 지구단위계획 등 주변 개발사업지와 연계한 통합적 개발계획 및 장단기 도로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미아동 791-2882 일대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열람공고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 정비계획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그동안 지나치게 경직된 고도지구 규제로 재산상의 불이익과 주거환경 정비의 기회마저 없었던 지역에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며 "경관 보호의 가치는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도시규제 적용을 통해 사업 가능한 대안을 찾았다는 점에서 미아동 신속통합기획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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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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