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제로금리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형중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3일 리포트를 통해 "이제 한국도 1% 미만의 초저금리 또는 제로금리 국면으로로 진입할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경우 가계부채 문제가 확대될 위험은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자산가격 상승과 이를 바탕으로 한 소비 부양을 우선시하고 있으므로 가계부채 확대 위험을 안고서라도 소비부양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저금리를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한국은 기준금리를 오히려 인하하며 미국과 통화정책이 탈동조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파급되는 효과가 매우 미미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이를 추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의 경기부진 원인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것이고 특히 생산인구 감소 등 일본의 장기불황을 이끌었던 현상들이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과거 일본이 그랬듯이 한국 통화정책도 미국과 탈 동조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