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은 21일(현지 시각) 페루 라스팔마스 공군기지에서 KT-1P 항공기의 현지생산 1호기 출고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KAI가 2012년 11월 페루와 약 2억달러에 수출 계약한 KT-1P 20대 중 페루 최초로 자국 내에서 항공기를 조립 생산한 1호기(20대 중 5호기) 출고 행사다.
한국 측은 남미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백승주 국방차관, 장근호 주페루 한국대사와 하성용 KAI 사장이, 페루 측에서는 오얀타 우말라(Ollanta Humala)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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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과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페루 라스팔마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KT-1P 항공기의 현지생산 1호기 출고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
KT-1P는 한국 공군이 사용하는 KT-1의 페루 수출형 항공기다. 2014년 12월 KAI가 생산한 4대는 전력화를 완료했으며, 페루 현지에서 생산하는 16대는 2016년 10월 생산이 완료될 예정이다.
1821년 건국 이래 최초로 항공기를 생산한 페루 정부는 한국과 진행한 이번 사업을 자국 국민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산업인프라 구축과 고용창출로 연계한 투명하고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양국 기술협력이 지금의 기본훈련기 수준을 넘어 초음속 다목적 고등훈련기까지 확장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KT-1P를 공동생산을 바탕으로 양국이 항공산업뿐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며 “지금의 한-페루 간 협력이 미래 남미 항공시장 개척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KAI는 이번 KT-1P 페루 현지 생산기지 확보가 향후 남미 항공기 시장의 진출 교두보가 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페루 국방부 산하 국영 항공기업인 세만(SEMAN)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생산기지와 후속지원 거점 역할 등 남미 지역 공동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성용 사장은 “페루 KT-1P 수출로 동남아, 유럽, 중동에 이어 남미까지 대륙별 수출 거점을 확보했다”며 “페루를 거점으로 남미지역 추가 수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출고 행사 후 KAI는 페루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경상대 3자 간 항공우주인력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