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비서실 홈피는 이완구 사진만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기획재정부 등 각 정부부처의 홈페이지에는 노란색 리본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게시물이 게시됐다.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신설된 국민안전처는 홈페이지 화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게 노란색 큰 리본과 함께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안전한 대한민국, 행복한 국민,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고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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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주기를 맞아 정부부처 홈페이지에도 애도하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사진은 국민안전처 홈피 캡쳐. |
세월호와 관련된 해양정책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도 커다란 노란 리본과 함께 큰 글씨로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그날의 아픔을 잊지않겠습니다.'고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기재부는 부처 이름 옆에 작은 글씨로 노란 리본과 해수부 홈페이지와 같은 문구로 세월호 1주기를 기렸다. 국토부도 부처 페이스북을 통해 국화꽃 배경으로 '세월호 1주기, 잊지 않고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홈페이지에는 세월호 관련한 게시물은 전혀 없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이완구 총리가 지난 9일 출입기자단과 간담회한 사진이 커다랗게 걸려 있었다.
팝업창도 자체 뉴스인 프라임뉴스 3회 동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동영상도 이완구 총리가 주인공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박근혜 대통령 중남미 4개국 순방'을 팝업창으로 띄워서 홍보했을 뿐 세월호와 관련한 어떠한 게재물도 찾을 수 없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태극기와 함께 무궁화가 그려진 그림을 게시했는데 무슨 뜻인지는 따로 알리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로고만 부처명 옆에 병기했다. 고용노동부는 노사정대타협 관련 팝업창만 띄었다. 금융위원회 등도 변화가 없었다.
김혜정 해수부 홍보담당관은 "홈페이지에 노란 리본과 문구를 게재한 것은 부서 직원들끼리 추모할 방법을 찾다가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