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중국 경기 부진은 국내 수출 및 경기사이클에 적지 않은 부담이라며 내수 회복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1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전년동기 7%를 기록했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7% 성장률을 가까스로 지켜냈고 1분기 성장률 1.3%는 201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은 단순히 성장률 수준이 아니라 각종 실물지표의 급격한 하강 추세"라며 "지난 3월 수출증가율이 전년동월 -14.6%의 쇼크를 기록한데 이어 3월 산업생산, 고정투자 및 소매판매 등 거의 전부분의 실물지표가 쇼크 수준에 가까운 둔화세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통화 및 재정 부양조치가 실시되지 않는다면 기대와는 달리 2분기 중국 GDP성장률은 더욱 둔화될 여지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진은 국내 수출 및 경기사이클에 적지 않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이미 지지부진한 대중국 수출 회복 시점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국내 성장률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2010년 이후 국내 성장률과 중국 성장률간 상관관계가 이전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중국 경기둔화 국면에서 국내 경기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기사이클의 급격한 둔화에 대응해 국내 경기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내수 회복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국내 역시 추가 경기부양책 실시 필요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