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등 항공기 잇따라 도입…부산·대구 제2거점 확보
[뉴스핌=김연순 기자] 제주항공, 부산에어, 진에어 등 LCC(저비용항공사)들이 항공기를 잇따라 추가 도입하고 블루오션 노선 개척에 나서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국제선 신규취항과 국내선 공급확대 방침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항공기를 22대로 늘릴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보잉 737-800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보유중인 항공기를 19대로 늘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단 확대를 통해 항공시장 비중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노선과 스케줄 구성으로 소비자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진에어 역시 올해 국내 LCC 유일 중대형 항공기 B777-200ER 포함 총 6대 항공기를 새로 도입, 연말 기준 총 19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국내 LCC 최초 장거리 국제선 취항을 포함해 올해 연간 총 12개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특히 올해 B777-200ER 기종 2대를 추가 도입해 올 12월 취항 예정인 인천-호놀룰루 장거리 노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동시에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에어부산이 장악하고 있는 부산을 제2 거점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부산을 제2의 허브로 삼는다는 전략을 통해 이달 들어서만 부산발 국제선 3개 노선을 동시다발적으로 잇따라 신규취항했다. 지난 3일 부산~오사카, 부산~후쿠오카 등 2개의 일본 노선을 취항한 데 이어, 8일에는 부산~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신규취항했다.
진에어도 노선 확대의 방향을 장거리 국제선 취항 뿐 아니라 '부산발 대규모 노선 취항을 통한 부산 제2 모기지화'로 잡았다. 진에어는 올 하반기부터 연말 사이 부산발 후쿠오카, 방콕, 홍콩, 마닐라 노선 등 부산발 8개 국제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마원 진에어 대표는 "역대 LCC 최대 규모인 항공기 6대 증가, 12개 노선 확대, 장거리 노선 취항 등 양과 질적인 면을 모두 충족하게 될 올해는 진에어 뿐만 아니라 LCC 업계 모두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 역시 지난해 말 에어버스사의 A320-200을 추가 도입했다. 올해에는 항공기 2대를 신규 도입해 연말까지 항공기를 15대로 늘릴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최근 신규 취항한 부산~베트남 다낭 노선 뿐 아니라 올해 7월 취항 예정인 괌 노선 취항 준비에 돌입했다.
운항 7주년을 맞이한 이스타항공도 올해 상반기 신규 항공기 2대 도입과 연내까지 3대를 추가 도입해 연말 기준 총 13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도 지난해 말 청주를 기반으로 중국 연길, 대련, 하얼빈 등 중국 동북3성 정기노선을 취항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 역시 지난달 항공기를 1대 신규 도입하면서 운항기를 10대로 늘렸다. 티웨이항공은 대구-~상하이 노선, 대구∼일본 오사카 노선을 잇따라 추가하면서 대구를 제 2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LCC 중 제주항공이 매출액 5106억원, 영업이익 295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진에어 3511억원, 에어부산 3510억원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고 그 뒤를 이스타항공 2701억원, 티웨이항공 2185억원이 뒤따랐다.
또한 영업이익은 에어부산 205억원, 진에어 169억원, 이스타항공 131억원, 티웨이항공 78억원 순이었고, 영업이익률은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이 각각 5.8%,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이 각각 4.8%, 티웨이항공은 3.8%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