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르포] 마지막 삼성고시 SSAT '대체로 평이'…"갤럭시S6는 안 나와"

기사입력 : 2015년04월12일 14:17

최종수정 : 2015년04월12일 14:17

12일 시험에 9만명 응시..세계사 문제 많고, 시각적 사고 문제 "어려웠다"

[뉴스핌=추연숙 기자] “상식은 어느정도 시험을 준비한 사람이면 쉬웠을 것 같아요.”/김 모씨(27세, 여))

“시각적 사고가 멘붕('멘탈 붕괴'라는 뜻의 은어)이었어요. 문제집에서 못 본 유형이던데요.” /최 모씨(27세, 남))

12일 오전, 상반기 삼성에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삼성그룹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렀다. 

특히 이번 SSAT는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마지막 삼성고시'라고 불리며 더욱 절박한 마음으로 임한 시험이었다. 삼성은 올 하반기부터 채용 방식을 바꾸기로 해, 수 만명 규모가 응시하는 SSAT는 사실상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이날 SSAT 고사장 중 한 곳인 서울 단대부속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자들은 대체로 전 영역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쉽게 출제돼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전년부터 어려운 영역으로 평가된 '시각적 사고' 영역은 이날도 만만치 않았다는 평가다.

이번이 두 번째 SSAT 응시라는 최 모씨는 "마지막 SSAT라 어려울 것 같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예상보다 쉬웠다. 잘 친 사람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SSAT로 변별이 안되면 서류전형 때 냈던 자기소개서를 많이 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 시험이 실시된 12일 서울 대치동 단대부고에서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시각적사고 어려워…나머지는 평이"

이번 SSAT에는 기존 기출과 마찬가지로 언어·수리·추리·시각적 사고·상식 등 5개 영역에서 150여개 문제가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기출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쉬운 문제가 출제됐지만, 시각적 사고 영역이 어려웠다는 응시자들이 많았다.

이번에 SSAT에 처음 응시했다는 장 모씨(24세)는 "시공간 지각능력을 묻는 문제에서 지금까지 봤던 문제집들과는 유형이 아예 달랐다"며 "시각적사고에서 당황해서 페이스 조절을 못할 뻔 했다"고 말했다.

이 모(27세)씨는 "수리나 상식은 기출 유형에서 벗어나지 않은 느낌인데, 시각적 사고는 어려웠다"며 "공간 감각이 없는 편이 아닌데도, 전혀 상상이 안되는 복잡한 육면체 그림이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논리적 사고력을 묻는 문제로는 '데스크탑:노트북=():캠핑카'에서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묻는 문제도 있었다. 

응시자들은 고사장을 나서며 기출과 비슷해 문제를 풀 만했다는 의견을 서로 나누기도 하는 모습이었다.

상식은 변별력 낮을 듯…"역사도 무난한 편"

취업준비생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준비하는 상식 영역에서는 비교적 쉬운 문제가 출제됐다는 평가다.

빅데이터, 핀테크, 체리피커, 레몬마켓, 블루오션, 블랙프라이데이, 노벨상 관련 힉스입자 등, 취업준비생들이 보는 상식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키워드들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올해 당락에 중요할 것이라고 알려졌던 역사 영역도 문제 수는 많았으나, 난이도는 무난했다고 응시자들은 입을 모았다. 역사 문제는 작년 하반기와 비슷하게 30% 정도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SSAT에 두 번째 응시했으며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시험을 준비해왔다고 밝힌 한 모(28세)씨는 "세계사에서 꽤 많이 나온 느낌이다. 세계사는 범위가 넓어 많이 못보고 와서 아쉬웠다"며 "한국사는 고등학교 국사 수준이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였다"고 전했다.

세계사에서는 비교적 꼼꼼하게 지식을 숙지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왔다는 평가다. 분서갱유, 2차 세계대전 전쟁 순서를 묻는 문제, 고대 헬레니즘 문화, 아편전쟁에 대해 묻는 문제가 나왔다.

한국사에서는 고조선시대 유물과 서적, 삼국시대 불교 수용, 고려시대 태조 왕건, 조선시대 홍문관, 사간원, 사헌부, 승정원, 임진왜란, 정약용 등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됐다. 기존 기출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게 응시자들의 주된 반응이었다.

삼성그룹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 시험이 실시된 12일 서울 대치동 단대부고에서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삼성전자 신제품 몰라도 됐다…SSAT 통과 여부는 이달말께 발표

마지막 SSAT에는 삼성전자 신제품에 대해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 엣지, 갤럭시 기어 등과 삼성전자 제품과 관련된 지식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던 것과는 달라진 출제 경향이다.

SSAT가 삼성 전 계열사 지원자들이 공통으로 치르는 시험인 만큼, 이번에는 삼성전자와 관련된 문제는 최대한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에 이어 두 번째 SSAT에 응시했다는 김 모씨(25세)는 "이번에 갤럭시S6나 액티브워시 등 삼성전자 최신 제품과 관련된 질문이 나올 것 같아 많이 준비했는데, 나오지 않아 허탈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단대부고에서는 60여개 교실에서 약 30명씩 총 1800여명이 시험을 치렀다. 응시율은 개별 고사장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었으나 대체로 90% 정도는 자리를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SSAT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17개 계열사에서 공통으로 보는 시험이다. 삼성 측은 응시자 수와 선발인원 등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10만명)보다는 10% 가량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올 상반기 4000명대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에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등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삼성은 이달말쯤 SSAT 합격자를 발표하고, 이후 임원면접과 직무역량면접을 거쳐 오는 6월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