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식품에서 발견되는 이물 종류로는 주로 벌레, 곰팡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물은 7~11월에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2014년 식품 이물 발생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물 신고건수는 6419건으로 전년도(6435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이 신고된 이물은 벌레가 2327건으로 신고된 전체 이물의 36.3%, 곰팡이가 667건으로 10.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속(6.7%), 플라스틱(4.9%),유리(1.6%) 순이었다.
벌레 이물 신고는 60.3%가 7~11월에 집중해 발생했으며 원인조사 결과 소비·유통단계(233건, 10%)에서 혼입된 것으로 판정된 경우가 제조단계(96건, 4.1%)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대부분 식품 보관 및 취급 과정 중 부주의로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곰팡이 이물 신고는 7∼10월(48.9%)에 몰렸으며 이 역시 소비·유통 단계(222건, 33.3%)가 제조단계(86건, 12.9%)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 과정에서 용기·포장이 파손되거나 뚜껑 등에 외부공기가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이다. 냉장보관 해야 할 식품을 실온에 그대로 둔 탓에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
이물이 발견되는 식품종류로는 면류가 14.2%(91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과자류(735건, 11.5%), 커피(723건, 11.3%), 빵·떡류(506건, 7.9%), 음료류(493건, 7.7%) 순이었다. 면류, 커피, 음료류도 주로 유통 과정에서 포장 손상으로 인한 곰팡이 발생이나 벌레 유입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식품에 벌레 유입이나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려면 제품의 포장상태를 꼼꼼히 살핀 후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주로 비닐류로 포장되는 식품인 면류, 과자, 커피, 시리얼 등은 화랑곡나방(쌀벌레) 애벌레가 제품의 포장지를 뚫고 침입할 수 있기 때문에 밀폐용기에 보관하거나 냉장·냉동실 등에 저온 보관해야 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업체간 ‘이물관리 네트워크’ 운영을 활성화하고, 이물혼입 방지를 위한 교육 등을 실시하여 업체의 이물 저감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