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노인 실태조사 결과...주거비 부담 가장 커
[뉴스핌=김지나 기자] 65세 이상 노인 대부분이 노인의 연령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구성원 가구의 월평균 지출비용은 143만9000원이었으며, 주거 관련 지출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노인이 부담느끼는 지출항목<자료출처 = 복지부> |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인 78.3%가 노인의 연령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75세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1.6%로 2011년보다 7%p 증가했다.
노인이 구성원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43만9000원이며, 도시ㆍ남자일수록 지출이 많았다. 도시는 152만3000원, 농어촌 116만3000원이었다. 노인이 부담을 느끼는 지출항목은 주거관련지출(40.5%)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보건 의료비(23.1%) 식비(16.2%) 경조사비(15.2%) 순이었다.
노인을 위한 지출항목으로는 의료비 지출(93.6%)이 가장 높았으며, 문화여가비(63.8%), 경조사비(60.5%)가 뒤를 이었다.
가구형태로는 독거노인 가구가 2004년 20.6%에서 지난해 23.0%로 증가했다. 노인이 홀로 또는 부부만 단독으로 사는 이유는 자녀의 결혼(32.7%), 자녀가 타 지역에 있어서(20.6%), 개인생활 향유(15.5%) 때문이었다.
노인의 건강상태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89.2%가 만성질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평균 2.6개를 갖고 있었다. 만성질환 종류별 유병율은 고혈압(56.7%)이 가장 많았으며 관절염(33.4%) 당뇨병(22.6%)순이었다.
다만 흡연율과 음주율은 10년 사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흡연율은 2004년 33.6%에서 지난해 23.3%로 감소했으며 음주율은 52.9%에서 48%로 소폭 떨어졌다.
노인 33.1%는 우울증상을 지니고 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여성 노인에게 우울증상이 있는 비율이 높았다. 영양관리에 있어서는 51%는 양호한 수준이었으나 49%는 영양관리 주의·개선이 요구됐다. 복지부는 “특히, 저소득·고연령·독거노인에게 영양관리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노인 10.9%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 자살을 시도한 응답자는 12.5%이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40.4%), 건강문제(24.4%), 외로움 (13.3%), 가족·친구와의 갈등 및 단절이(11.5%), 배우자 등 사망(5.4%) 등이었다.
노인 개인 소득에서 공적연금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적연금소득은 31.9%로 2011년(25.3%)에 비해 약 6.6%p 증가했는데, 기초(노령)연금 지급 및 국민연금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노인들은 노후생활비 마련방법으로 ‘본인과 국가가 준비’ 34.3%, 국가 차원이라는 응답이 18.6%였다. 이에 따라 노인 절반은 노후생활과 관련해 사회에서 일정부분 부양책임에 대해 부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독거노인 증가에 대한 지원, 우울증상 및 자살 등 정신 건강관련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며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제3차 치매관리기본계획 수립 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노인연령에 대한 인지변화<자료출처 = 복지부> |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