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은행 총재들 연설 주목
[뉴스핌=고종민 기자] 이번 주 (3월23일∼27일) 코스피 지수는 2050선 테스트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22일 뉴스핌이 5개 증권사로부터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집계한 결과 하단과 상단 평균이 각각 2006, 2058포인트였다.
증권가는 글로벌 통화전쟁으로 미국의 긴축 시점 후퇴, 달러 강세 속도 둔화, 중국 경기부양 정책 기대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내 펀드 환매·그리스 구제금융 연장을 둘러싼 채권단과 그리스와의 갈등 지속 등을 부정적 요인으로 평가한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이슈는 로레타 메스터 총재 등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 연설(23일~26일), 중국 3월 HSBC PMI제조업(24일), 유럽 3월 PMI 제조업(24일) 등이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외국인 순매수세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주식형 펀드 및 ETF 환매에 따른 기관의 매도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식형 펀드와 ETF 환매 기관 자금의 경우, 2000포인트 이상에서는 매도, 그 이하에서는 매수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주요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다수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미국 금리 인상 시기 평가가 글로벌 증시를 들썩이게 할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3일 로레타메스터(클리브랜드), 24일 제임스 블러드(세이트 루이스), 25일 찰스 에반스(시카고), 26일 데니스 록하트(아틀란타) 연설 등이 예정됐다"며 "로레타메스터와 제임스블러드는 매파 성향이나, 찰스에반스는 비둘기파, 데니스 록하트는 중립파로 성향에 따라 미 금리인상에 대한 시각차 존재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각 미국 지표들의 발표치가 미국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위원은 "총재들의 연설에 따라 주초 미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불거진 이후 주 후반 안도감 형성이 예상된다"며 "24일 미국 2월 신규주택매매 및 주택가격지수, 27일 3월 미시간대소비자기대지수 등 주요 지표들은 미 금리인상 지연에 당위성 부여될 듯 하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흐름이 국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