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미 달러화 강세에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제동을 걸었다. 성명서 내용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성향)'인 것으로 해석된 영향이다.
18일 오후 5시 46분(현지시각)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683로 전거래일대비 1.94% 하락해 움직이고 있다. FOMC 이전 99~100을 넘나들던 것과 대조적인 수치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출처:AP/뉴시스] |
CQG에 따르면 유로화는 장중 1유로당 1.10625달러를 거래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3% 상승한 1.091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로화 상승폭은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화는 FOMC 이전 유로당 1.05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 대비로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19.80엔으로 1.2% 하락해 3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인덱스의 약세 전환은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예상대로 '인내심(patient)' 문구를 삭제했지만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하향하고 올해 말 기준금리를 지난해 12월 1.125%에서 0.625%로 낮췄다.
조 마님보 웨스턴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으로부터의 메시지는 경제가 금리인상을 견딜 수 있을 만큼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것은 유로와 달러가 조만간 등가를 달성할 가능성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안 고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는 연준의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과 수출성장률이 둔화됐다는 언급 이후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