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발송...3월 말까지 결정
[뉴스핌=노희준 기자] SPP조선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이 부결된 가운데 자율협약 상태인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4200억원 규모의 추가자금 지원안이 채권단에 부의됐다.
성동조선 채권단 (단위:%) * 수은=주채권은행 기타=신한, 하나, 대구, SC, 외환, 산은, 수협 |
이번 추가 지원은 2013년과 2014년에 수주한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자금이다. 성동조선은 2017년 1분기까지 집중적으로 선박을 건조해 인도할 예정인데, 조선업 불황으로 선박대금 방식이 선박 인도 시점에 대금의 50%가량을 지급하는 헤비테일(Heavy tail)방식으로 바뀌어 자금의 미스매치가 발생한 상황이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안진회계법인의 실사를 통해 추가자금 지원 규모 등을 파악했다.
전날 비슷한 중소형 조선사인 SPP조선에 대한 4850억원 규모의 추가자금 지원안이 부결돼 성동조선 추가 자금 지원 논의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다만, SPP조선과 달리 성동조선 채권단에는 시중은행의 비중이 크지 않는 데다 SPP조선 추가자금 지원에 반대했던 채권은행도 성동조선 추가자금 지원에는 긍정적이라 상황이 다소 다르다.
실제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성동조선은 지원할 의사를 갖고 있다"며 "SPP조선보다 휠씬 구조조정이 진전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조선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조선업황이 악화되면서 지난 2010년부터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1조6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결정됐고 현재까지 1조4000억원 가량이 이뤄졌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