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3000억원 돌파
[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강력한 순매수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000억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40여 일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집계되고 있다.
17일 코스피는 오후 2시 15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4.89포인트(1.76%) 오른 2022.22에 거래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 효과(원화 대비 달러 강세)·국내 금리 인하(1.75% 진입) 등으로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IT 섹터 중심으로 시장이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배 수석연구원은 "또 증권주·건설주 등의 반등 흐름을 봤을 때 저금리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최근 일본·독일 등이 돈을 푼 이후에 주식시장 랠리가 이어지듯 우리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128.40원에 거래 중이다. 2013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유가증권시장에서 3868억원, 759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과 기타법안은 각각 4608억원, 2억원 매도 우위 상태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405억원, 1485억원 매수로 전체 1890억원 매도수위로 기록됐다.
업종별로는 약보합권인 종이목재·의료정밀을 제외하도 모두가 상승세다. 특히 증권·건설업·섬유의복이 4∼5%대로 급등 중이며 전기전자·운수장비·유통업·금융업·은행·보험업 등도 1∼3% 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POSCO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제일모직·삼성에스디에스·현대중공업이 5% 상승세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현대차·한국전력·현대모비스·NAVER·신한지주·기아차·아모레퍼시픽 등이 1∼3% 오름세로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82포인트(0.13%) 오른 634.58을 기록중이다.
개인이 917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기관·기타법인이 각각 448억원, 386억원, 77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