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은 3월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전일 선 물량 출회로 매도 압박 제한적
[뉴스핌=고종민 기자] 1979.22포인트로 전일 대비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강보합 횡보를 보이고 있다.
보통 변동성이 심한 '쿼드러플 위칭데이(일명 네 마녀의 저주, 주가지수선물ㆍ주가지수옵션ㆍ개별주식선물ㆍ개별주식옵션 등 4개 만기일이 겹치는 날)'를 무색케 하는 모습이다.
개장 초반 3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에 따른 매물 충격은 크지 않은 것.
업계에선 전일 금융투자 창구에서 만기일을 겨냥한 상장지수펀드(ETF) 환매 용도로 추정되는 대규모 매도 물량(약 4000억원 규모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도)을 쏟아내면서 실제 당일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6포인트(0.01%) 오른 1980.99에 거래되고 있다. 현 시각 증시가 빨간불을 켜고 있지만 약보합과 강보합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폭락했던 뉴욕증시가 하락세에서 진정된 움직임을 보였지만 상승 반전을 이뤄내지는 못했고, 국내 증시도 횡보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이벤트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쿼드러플 위칭데이 등이다. 그동안 증시에선 빅이벤트로 통했지만 이날은 각 투자투자들의 관망세로 변동성 변수로써 무색하다.
투자자별로 개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257억원, 25억원의 순매수로 지수를 강보합권으로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으며, 외인과 기관은 각각 96억원 189억원 순매도로 지수 상승을 억누르고 있다.
같은 시각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118억원 순매도와 비차익거래 360억원 순매도로 총 478억원의 매도 우위로 집계되고 있다.
업종의 경우 운수창고·은행·증권·의료정밀·의약품·섬유의복이 강보합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철강금속·전기가스업·전기전자 등이 소폭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삼성에스디에스·NAVER·아모레퍼시픽·삼성화재·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 등이 1∼2%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한국전력·현대모비스·POSCO 등이 1∼2% 대의 내림세로 지수를 하방으로 압박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증시가 3일 연속 하락했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제외하면 지수 낙폭은 더 크다"며 "현재의 증시 조정 유발 요인은 기술적 측면의 가격 부담과 달러강세의 속도 그리고 금융투자 비차익 매물 압박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가운데 달러강세 속도를 제외하면 추가 조정 압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며 "지수조정은 비중 확대의 기회로 판단되며 이날 금통위는 금리동결 우세 속에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듯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0.36% 오른 621.87로 집계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9억원, 8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며 외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50억원, 1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 동서·파라다이스·메디톡스·컴투스·내츄럴엔도텍이 1%대의 양호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한편 셀트리온·CJ오쇼핑·서울반도체·원익IPS·한국토지신탁 등이 1∼2%대의 하락으로 부진하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