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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이 뭐니] 농심 새우깡, 44년째 손이 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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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스낵, 누적판매 76억봉 돌파

[뉴스핌=이연춘 기자]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광고음악, 농심 새우깡의 주제곡이다.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새우깡의 매력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다.

올해로 출시 44주년을 맞은 새우깡은 1971년 출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새우깡 고유의 맛은 변함이 없다. 지난해까지 국내 스낵 최초로 누적판매 76억봉을 돌파하며 국민스낵의 위용을 떨쳤다. 

1971년 당시의 제과업체들은 비스킷, 캔디, 건빵 등을 주로 생산하면서 스낵에 대해서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시절에 물리지 않으면서 부드러우며 값이 싼 제품으로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면 성공의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섰다는 게 회사측 설명.

그래서 스낵이라는 부담 없는 형식과 ‘새우’라는 친숙한 맛을 결합시키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우리 민족의 고유의 간식인 ‘옥수수 뻥튀기, 쌀뻥튀기’ 등에서 착안하여 원료를 고소하게 튀기면 충분히 상품화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도 뒷받침되어 있었다.

특히 새우에는 칼슘이 풍부히 들어있어 단맛을 제거해 주고, 치아건강과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형성에 좋은 작용을 한다. 새우는 전북 군산, 전남 영광 연안 등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많이 잡히므로 안정적인 원료 수급이 가능하고 이것은 어민들의 소득증대로 이어지는 어종이었다. 실제로 새우깡 한봉지에는 생새우 5마리 정도가 들어있다.

새우깡은 생산되기가 무섭게 팔려나갔다. 지방영업소에서는 선금을 들고 찾아오는 도소매점주들로 성시를 이루었다. 당시 서울 대방동 공장에는 물건을 가져가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트럭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첫해 생산량이 20만6000박스에 불과한 데 비해 그 다음 해는 20배가 증가한 425만 박스가 생산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스낵 새우깡을 개발하기 위해 당시 농심 연구원들은 밤을 새워가며 연구에 몰두했다. 개발에 사용된 밀가루 양만도 4.5톤 트럭 80여 대 분에 이를 정도였다.

`새우깡'이라는 브랜드명 역시 친근함을 더했다. 우리의 음식 이름 가운데 `깡밥', `깡보리밥' 등에서 따온 `깡'이라는 말은 순박한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사실 새우깡이라는 브랜드명은 개발 당시 농심 신춘호 사장의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 아리깡'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 당시 새우스낵, 새우튀밥, 새우뻥, 서해새우 등 갖가지 이름이 거론되었으나 이거다 싶은 게 없었는데, 어린 딸이 잘못 발음한 ‘아리깡’에서 ‘아리’를 떼고 ‘새우’를 붙여봤더니 신기하게도 잘 어울렸다. 신춘호 사장은 새우와 깡을 결합하여 `새우깡'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이다. 

새우깡이 히트한 이후로도 농심의 스낵제품에 `깡'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감자깡', `고구마깡', `양파깡' 등의 제품을 출시했고 타사에서도 이를 원용하고 있어 `깡'은 스낵을 대표하는 명사가 됐다.

새우깡은 지난해까지 누적판매 76억 봉을 돌파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152봉지를 구매한 셈(5000만명 기준)이다.

새우깡은 연간 700억원의 매출로 스낵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또한, 새우깡은 농심 스낵의 연간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효자상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새우깡은 1971년 출시 이후 44년 동안 한결같은 품질로 사랑받아 온 국민과자이다. 오랜 세월 본래의 가치를 잃지 않아 우정과 신뢰의 의미로 해석되는 금색을 넣은 것도 변하지 않는 소비자 성원에 보답하고자 하는 농심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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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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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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