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초점] 한은 금리인하? 증시 영향력 얼마나 될까

기사입력 : 2015년03월09일 11:17

최종수정 : 2015년03월09일 11:18

"3월 인하시 효과 있겠지만 4월 이후라면 '제한적'"

[뉴스핌=홍승훈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 최대 모멘텀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행이었다면 이번 주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가 관심사다. 오는 12일 금통위 앞두고 증권가에선 금리인하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최근 정책 당국자들의 잇따른 디플레이션 우려 발언, 침체일로의 경제지표, 주변국들의 금리인하 기조가 이어지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선 당장 이번 달 한국은행이 전격 금리인하를 단행하기보단 '소수의견'을 통한 시그널을 시장에 한 차례 던진 뒤 4~5월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또 금리인하가 단행되더라도 4월 이후라면 주식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주식시장에서 금리변화에 가장 예민한 움직임을 보이는 은행 증권주의 최근 움직임을 볼 때 금리인하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라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지난 주 은행업종은 1.50% 하락했고, 증권업종은 2.41% 올랐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떨어지면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드는 은행주는 약세를 보인다. 반면 금리인하에 따라 시중자금이 증시로 쏠리며 증권주는 오르는 경향이 있다. 물론 최근 증권주 호조세가 거래대금 증가와 증시 거래 활황세에 기반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금리인하 기대감도 빼놓고 얘기할 순 없다는 게 중론이다.

국내 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최근 물가지표 등 경제지표가 너무 안 좋게 나온데다 중국 인도 등 여타 인접 국가들이 환율전쟁에 들어갈 정도로 금리를 줄줄이 내리다보니 한은으로서도 안 내리기 부담스러운 입장일 것"이라며, "금리를 내릴 경우 채권 보유가 많은 증권주와 대형 수출주들에 대한 매기가 쏠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국내경기와 물가지표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대세를 거스르긴 어려울 것"이라며 3월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하를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 상당수는 최근 한은 금통위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이번 달 당장 금리를 전격적으로 내리긴 어려울 것이란 데 무게를 둔다.

◆ "3월 금리인하 가능성 낮아.. 4~5월 인하해도 영향력은 작을 것"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아무리 시장 압박이 커진다고 해도 지난달까지 금통위가 소수의견 없이 동결을 외쳤는데 당장 방향을 틀 가능성은 낮다"며, "한은의 통화정책 독립성 훼손 우려를 떠안으면서까지 무리할 것 같진 않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금통위가 소수의견을 통해 시장에 인하 시그널을 보낸뒤 4월이나 5월께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증권사 채권운용 고위 관계자 역시 "당국 고위관계자들의 발언들, 국내외 경제지표 등을 감안할 때 인하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어가는 것은 맞지만 지금까지 금통위 스탠스를 봤을 때 당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3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동결을 전망한다"며 "지난 금통위를 통해 통화당국 스스로가 경기에 대한 적극적인 판단을 유보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제시된 후 4월에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전문가들 관측대로 금통위가 이 달 소수의견을 통해 시장에 시그널을 보낸 뒤 4~5월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이것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정도일까. 일각에선 외국계자금의 유입으로 대형 수출주 중심의 상승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B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이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선반영돼 있다"며 "이번에 내린다면 전격적인 조치로 봐야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미국의 6월 전후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이번이 국내의 마지막 금리인하가 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을 경우, 한은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중금리가 되레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B운용 매니저는 "우리 당국은 '경기회복 시까지 금리인하'라는 무제한적 시그널을 내는 미국과 다르다. 이번에 내리면 기준금리가 1.75%로 절대적인 저금리 수준이 된다. 금리를 내리는 순간 이를 마지막으로 판단, 시중 금리는 되레 올라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이 예상하는 채권가격 강세와 외인자금 유입이 아닌 반대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와 의견을 달리하는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설령 그 같은 우려에 되돌림현상이 나타나더라도 이후 상황, 즉 금리전망은 또 바뀔 수 있다"며 "미국이 금리인상 사이클로 들어가기 전까진 어떤 상황도 예단하기 어렵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