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6일 채권시장이 강세로 출발했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되면서 채권시장에 강세재료로 반영되고 있다. 이에 국내채권과 미국채 간의 스프레드(금리차)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좁혀졌음에도 장기물 중심의 금리하락 시도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다만 5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 2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상존해 장중 강세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장참가자들은 미국과 국내의 10년물 금리 스프레드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향후 미국 채권시장 흐름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지난밤 ECB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월 600억유로(약 73조원) 규모의 양적완화를 2016년 9월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목표로 하는 2% 인플레이션에 도달할 때까지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날 미국채 시장은 ECB의 유로존 국채매입 기대감과 2월 고용지표 경계감이 상존하며 보합권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채 10년물은 전장과 비슷한 2.113%로 마감했다.
오전 9시 40분 현재 3년 국채선물 3월물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틱 상승한 108.80를 나타내고 있다. 108.76~108.81의 레인지다. 10년 국채선물은 35틱 상승한 123.84에서 거래되고 있다. 123.65로 출발해 123.64~124.86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밤사이 ECB 정책회의에서 부양의지에 대한 확실한 답이 나오면서 의구심이 사라졌다"며 "국내에서도 최경환 부총리 발언 이후 3월 금통위의 비둘기파적 스태스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이 레벨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시점"이라며 "3월 금통위 소수의견 출현을 고려하더라도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고, 20bp 초반에서 막혀오던 미국채 10년물과의 금리 스프레드도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금리가 눌려주는 모습이 나와야 강세가 힘을 받을 수 있는데, 미국을 포함한 해외 금리 추세에 대해 큰 확신이 없는 분위기"라며 "이에 시장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국 2월 고용지표 경계감에 따른 전강후약을 전망하고 있다"며 "초반에는 유럽중앙은행 재료로 상승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국채선물 가격이 상승 폭을 줄이거나 하락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