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조달 규모 30억유로…인수 기업 찾으면 환전"
[뉴스핌=김성수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유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 유럽의 저금리 상황을 이용해 기업 인수 대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관측된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출처 : AP/뉴시스] |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달 독일 오토바이업체를 인수한 후 유럽에서 마땅한 인수 대상 기업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달러로 바꿀 예정"이라며 "만약 인수할 기업을 찾으면 다시 유로로 환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는 미국 기업들이 금융위기 후 가장 빠른 속도로 유럽에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 들어 미국 기업들이 유럽에서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266억유로(32조4142억원)에 이른다.
애버딘 자산운용 제임스 에티 펀드매니저는 "유로존 금리가 워낙 싸다 보니 이는 당연한 결과"라며 "미국 기업들은 앞으로 본국에서 조달하는 자금 비중을 낮추고 유럽의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이달부터 전면적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유럽에서는 주요국 국채금리가 역사적 저점으로 떨어졌다. 일부 단기 국채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으로 밀린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