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조기 증차·출근급행버스 운행...'조조할인제'도 검토중
[뉴스핌=김승현 기자] 서울시가 ‘지옥철’ 9호선 혼잡 문제를 해소를 위해 나섰다.
운행차량수를 예정보다 빨리 늘리고 출근시간대 가장 혼잡한 구간에 급행버스를 운행한다.
승객이 계속 늘면서 혼잡도가 높아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9호선의 출근시간 혼잡도는 최대 240%로 같은 시간대 서울 지하철 가운데 가장 높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은 출근시간 '지옥철'로 유명하다. |
우선 지하철 차량을 늘린다. 당초 오는 2018년까지 증차할 계획이었으나 1년 앞당겨 2017년까지 70량을 늘린다. 내년 9월까지 20량을 먼저 투입하고 연말까지 나머지 50량을 추가할 계획이다.
출근시간대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급행버스를 운행한다. 지난 1일부터 출근전용 급행순환버스인 8663번 버스가 운행중이다.
급행버스는 가양역-염창역-당산역-국회의사당역-여의도역에서 정차한다. 가양역에서 여의도역까지 평균 29분이 걸린다. 요금은 850원으로 지하철이나 버스 기본 요금보다 저렴하다. 버스 색깔은 9호선과 같은 황금색이다. 서울시는 버스 15대를 3회씩 총 45회 운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출근시간대에 예비지하철 차량 1대(4량)를 투입한다.
시는 급행버스로 2100명, 예비차량으로 3400명의 출근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을 앞둔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김경호 도시교통본부장이 9호선 혼잡도 개선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
또한 시는 여의도, 강남지역에 위치한 기업을 상대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면 교통유발부담금을 최대 20%(연 1회)까지 감면받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우선 여러모로 송구스럽다”며 “힘들더라도 조금씩 일찍 출근하고 출근급행버스를 이용하는 등 9호선 혼잡 문제 해결은 시민여러분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