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 계열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을 필두로 각 계열사들이 각자의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KB금융그룹 속에 내재돼 있던 '성공DNA'와 '장사꾼 기질'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연초부터 '춘천복합열병합발전사업' 신디케이트 대출 주선과 인천공항철도 매각 입찰에서 컨소시엄 형태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기업금융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춘천복합열병합발전사업은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B춘천복합열방합발전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SOC)이 재무투자자로 참여해 프로젝트금융 기법의 장점을 살린 우수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월 11일 NHN엔터테인먼트와 핀테크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 온·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구축 등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KB카드는 이번 업무 제휴를 통해 단순한 이업종간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에 머물지 않고 핀테크로 대변되는 지불결제시장 변혁기에 최적화된 다양한 온·오프라인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핀테크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이미지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마케팅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가치도 제고할 수 계획이다.
KB저축은행은 착한대출 라인업 확장을 통해 저소득, 저신용자, 기업체 임직원, 개인사업자,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평가등급별 6.5~19.9%)로 취급 금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서민맞춤형 상품운영으로 서민금융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금융신상품상(KB착한누구나대출, 금융감독원, 2014.12.31)을 수상하기도 했다.
KB투자증권은 국내 회사채 발행시장을 이끄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증권사로 명성을 얻고 있다. 리그테이블을 집계하는 6개 언론매체 모두에서 2년 연속 회사채와 ABS부문 1위를 석권했다. ECM 부문에서도 2014년에 상위권으로 껑충 뛰어오르며 DCM과 ECM을 아우르는 기업금융의 최강자로 올라섰다.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KB투자증권은 올해 2월에는 미국 첨단 IT 기업인 피에스아이 인터내셔널(PSI International inc.)의 한국 증시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KB자산운용은 올해도 연금펀드 분야에서 산뜻한 출발을 하고 있다. 2015년 2월 공모형 퇴직연금펀드 시장점유율은 KB자산운용이 21.44%('15년 2월 13일 에프앤가이드 기준, 이하 동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배당40펀드(채권혼합)C'는 설정액 1조원 이상의 무거운 몸집에도 최근 1년 수익률 10%를 넘어 설정액 1000억원 이상 펀드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년과 5년 수익률에서도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KB캐피탈은 전략적인 제휴 기반을 바탕으로 국산차 금융 분야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입차 분야에서는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의 공식 전속 금융사 선정 이후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며 수입차 금융시장의 M/S 선두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개인대출 분야에서 내구재 할부(가전제품, 가구 등), 농촌 거주민을 위한 농기계 할부,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위한 할부채권 유동화 상품 등 필요계층을 위한 사회공익적 금융상품을 출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 말 부동산투자회사(리츠: REITs)를 설립해 서울역 앞 YTN타워를 매입하며 2015년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KB부동산신탁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업계 최초로 인천도시공사와 인천도화임대주택리츠(4BL)를 설립해 국민주택기금 투자 승인을 받았고, 동자8지역의 오피스텔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리츠도 국민주택기금 투자 승인 받아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발표한 '핀테크 기업 육성 및 성장 지원프로그램 지원'에서는 핀테크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에 나선다. 특히 KB인베스트먼트은 지난 2월 10일 500억 규모의 'KB 지식재산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는 중소벤처기업의 IP(Intellectual Property) 창출을 도움으로써 기업이 보유한 IP의 자산적 가치를 증대시켜 자금조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KB생명은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영업현장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영업조직이 영업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각 채널에서 담당하던 영업기획 기능과 영업지원 기능을 묶어 별도의 조직(영업기획부, 영업지원부)으로 업무를 이관했다.
특히, 보험의 전통적인 영업형태인 대면채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정비를 실시했다. 기존 FC영업부의 본사조직은 영업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고, 영업현장은 설계사의 도입과 육성을 전담 할 수 있도록 했다. 모집질서의 확립과 기존 영업조직의 효율강화, 신규도입 설계사의 로열티 강화를 위한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해 장기적 관점의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를 통한 그룹의 경쟁력 강화'와 '그룹 시너지 강화'를 위해 그룹내 모든 계열사들이 함께 고객과 현장에서 실천 또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