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미래다' 경영철학 따라 글로벌 인재 육성 총력
[뉴스핌=김연순 기자] "세계 경제는 더디지만 회복되고 있다. 이제 행동하고 움직일 때가 됐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 같이 강조하고 올해 경영 중점 사항으로 ▲ 핵심 추진 사업의 결실 수확 ▲ 팀 두산(Team Doosan) 통한 팀워크 발휘 ▲ 마켓셰어(MS) 확대 ▲ 미래 신기술에 대한 관심 등을 제시했다.
두산그룹은 이 같은 중점사항을 바탕으로 전 계열사가 올해 글로벌 톱 수준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 회장은 특히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르기 위해 흘린 땀의 결실을 올해부터 수확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발전소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중앙아시아 발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카라바탄 발전소는 카스피해 북쪽 아티라우 경제특구에 건설되며, 회사는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감리, 시운전에 이르는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m 방식으로 2018년 2월 완공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가 중앙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7월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회사인 퓨얼셀파워를 합병하고, 곧이어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했다.
이번 합병과 인수를 통해 ㈜두산은 건물용과 규제 대응용 연료전지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주택용을 포함한 원천기술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두산은 최근 신설한 퓨얼셀BG와 퓨얼셀 코리아BU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통해 연료전지 기술개발과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두산이 주력할 연료전지 시장은 건물용, 규제용, 주택용 시장이다. 지나 2012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이다. 시장 전문 기관에 의하면 이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8년 5조원, 2023년 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통적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사업영역을 넓히는 등 혁신도 이어진다.
두산중공업은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RMSC)’를 개설한 데 이어 서울 사무소에 '소프트웨어 센터'를 열었다. 이 두 곳은 발전소 운영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화 하고 이를 토대로 발전소 이용률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2013년 출시한 38톤급 'DX380LC-3' 굴삭기에는 유압펌프를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혁신 기술인 디-에코파워(D-ECOPOWER)를 적용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지리정보시스템(GIS)·이동통신·무선인터넷 등을 적용한 두산 TMS를 통해 작업 중인 굴삭기 위치와 가동상황, 엔진 및 유압계통 등 주요 시스템의 상태를 실시간 관리하고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사람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임직원 교육 확대를 위해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에 그룹 연수원인 'DLI 춘천'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7월 기공식을 가졌다. 2016년 10월 완공될 'DLI 춘천'은 '사람이 미래다'라는 두산의 경영철학에 따라 글로벌 인재 육성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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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해 7월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왼쪽 두번째), 최동용 춘천시장(맨 오른쪽) 등이 강원도 춘천시에 들어설 `DLI춘천` 기공식에 참석해 시삽을 하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