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6일 한화에 대해 올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 저평가 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한화건설 정상화 및 자체사업 실적호전 등으로 한화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 될 것"이라며 "이는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조9581억원, 16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15.5%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영업 측면에서는 한화생명의 금리 인하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및 구조조정 등에 의한 일시적 비용 발생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영업 외에서는 한화 과징금 및 한화건설의 국내부문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화건설의 정상화 및 한화생명의 일회성비용 감소와 더불어 자체사업의 실적 호조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한화건설의 경우 일부 해외사업장에서 공기가 연장됨에 따른 원가 상승 및 충당금 반영으로 인해 대규모 손실 등이 발생했는데, 올해에는 관련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가 각각 2월과 12월에 준공을 앞두고 있어서 리스크 요인들이 상당부문 해소됐다는 판단이다.
자체사업의 경우, 방산부문은 천무 다연장 로켓 체계가 대한민국 포병의 차기 주력 무기로서 올해부터 군에 배치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천무와 관련된 매출이 신규로 발생되면서 해마다 방산사업의 매출을 한단계 레벨업 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기계부문에서는 구조조정 일단락과 더불어 항공분야의 성장성 등으로 인해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한화는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38조1273억원, 영업이익 95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90.0% 늘어나며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올해 기준으로 한화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로 저평가돼 거래되고 있다"면서 "한화건설 정상화 및 방산사업 매출 본격화 등에 힘입어 한화 주가는 그동안의 부진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