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꽃` 8회 예고, 송해의 파란만장한 인생 [사진=KBS] |
[뉴스핌=이지은 기자]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에는 송해가 출연한다.
16일 방송되는 KBS 1TV '그대가 꽃' 8회의 '오마이 나의 오마이' 편에는 각변의 시대를 온 몸으로 체험해 온 연예계의 거장 송해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이날 '그대가 꽃' 방송에서 송해는 유복했던 유년시절, 어머니와의 추억부터 혈혈단신 남쪽으로 내려와 운명처럼 만난 아내에 대한 이야기와 사고로 아들을 잃을 당시, 쓰러진 아내에게서 자신을 잃은 고향의 어머니를 떠올렸던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는다.
송해는 어린시절의 자신에 대해 "1927년 일제강점기 시절에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났고, 포목상이었던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란 동네에서 소문난 개구쟁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송해는 재주도 흥도 많았으며 그때 그 시절부터 동네 빨래터에서 노래자랑을 진행할 정도로 말솜씨에 노래솜씨까지 뛰어나 동네 명물로 손꼽히기도 했다.
송해는 "우리 고향에서 유명한 골목대장이었지, 남의 집 장독이나 창문도 많이 깨트렸고, 고무줄로 만든 새총도 많이 쏘고. 동무들 어깨에 손 얹고 줄서서 다니고…천하가 내 것 같았지"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6.25 전쟁 당시, 고향인 황해도 재령에는 인민군 패잔병들이 밤이면 마을로 내려와 약탈을 하고 마을 젊은이들을 데려 갔는데 당시 청년이었던 송해는 그들을 피해 야산이나 인근마을로 숨어 다니길 수차례 반복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부모님의 말에 며칠 동안만 섬으로 몸을 숨기기 위해 집을 나선 게 가족과의 영영 이별이 되었다.
송해는 "당시, 누이동생하고 어머니하고 툇마루에 서 있었고 제가 '어머니 저 다녀오겠습니다' 인사를 드리니까 어머니가 '복희야, 이번에는 조심해라…' 하시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는 뭔가 느낌이 오셨나봐. 저는 그 순간이 생이별이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송해가 헤어진 어머니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자신의 인생을 담은 노래 '유랑청춘'을 부르자 녹화장은 이내 숙연해지고 MC 인순이는 물론 송해까지 눈물을 훔치고 말았다는 후문.
한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송해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는 16일 오후 7시 30분 KBS 1TV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 8회에서 공개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