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새 미분양아파트 86%↓…수도권 전세난에 ‘수혜’
[뉴스핌=김승현 기자]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김포한강신도시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김포주택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도권 전세난 때문에 전세수요자들이 분양가가 싸고 서울에서 멀지 않은 김포 아파트에 눈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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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미분양아파트 현황. <자료=김포시청,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지난해 12월 늘어난 것도 대우건설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와 대림산업 'e편한세상 캐널시티' 총 2149가구가 새로 분양했기 때문이라는 게 김포시 주택과의 설명이다.
GS건설의 ‘한강센트럴자이 1차’ 3481가구는 지난달 모두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5월 분양을 시작한 후 12월까지 남았던 52가구가 올 1월 모두 팔렸다. 이 기세를 타고 GS건설은 이달 말 한강센트럴자이 2차 598가구를 분양한다.
지난해 12월 대림산업이 분양한 'e편한세상 캐널시티'도 한달만에 639가구가 모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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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한강신도시 '한강센트럴자이 1차' 건설현장 |
장기동 한 공인중개사는 “김포지역 신규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970만원으로 서울 전셋값과 큰 차이가 없다”며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아예 매맷값이 싼 김포에서 집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1864만원이다. 여기에 2000만원 정도를 보태면 3억4000만원 수준인 한강센트럴자이 1차 전용 84㎡를 살 수 있다.
GS건설 분양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계약자의 32%가 서울시민으로 김포시민(28%)보다 많았다”며 “또 30대가 40%, 40대가 29%를 차지해 실거주 목적의 서울 전세수요자가 많이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김포신도시의 문제로 지적되던 교통문제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김포도시철도는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을 잇는다. 오는 2018년 10월 개통 예정이다.
도시철도가 완공되면 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김포공항역에서 5호선, 9호선, 공항철도로 갈아타면 광화문과 강남역까지 1시간 안팎에 갈 수 있다.
김포시 전종익 주택과장은 “김포한강신도시 주변 내부도로망 구축 공사가 끝났고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교통 불편이라는 악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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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한강신도시 토지이용계획도. 가운데 파란 점선이 오는 2018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라인이다. <자료=LH>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