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러 “美채권 버블 가능성, 장기채 투자는 ‘NO’”
[뉴스핌=김민정 기자] 주요국 국채 금리가 낮은 수준을 이어가며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올해 중순에서 하반기로 예상되는 금리인상을 앞두고 낮은 금리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에선 ‘채권 버블’을 우려한다. 유럽에선 마이너스 금리에도 채권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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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10년물 미국채 금리 추이[출처 : 마켓워치] |
쉴러 교수는 미국의 채권금리가 역사적으로 굉장히 낮은 수준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 채권시장은 버블 상태로 보이며 결국엔 붕괴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쉴러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블은 ‘입을 통해 전파되는 열광과 흥분의 사회적 전염병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채권시장이 그렇게 흥분이 주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고 ‘왜 이렇게 낮은 수익률을 얻고 있는가’라는 후회의 조짐도 함께 섞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채권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유럽에서는 여전히 채권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국채 중 3조60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이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JP모건 글로벌 국채 인덱스에서도 16%의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다.
영국 시사주간지 머니위크 존 스테펙 에디터는 채권 수익률이 마이너스라고 해도 채권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 채권을 110파운드에 샀는데 누군가가 111파운드에 사고 싶어 한다면 마이너스 금리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채권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JP모건 니콜라오스 파니거초글로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디플레이션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금리가 마이너스라도 채권을 찾는다”며 “디플레이션은 실질 금리를 양수로 만든다”고 말했다.
파니거초글로 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ECB)과 같은 각국 중앙은행들을 주요 채권 수요자로 주목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