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훈 대표 "비즈니스 모델은 안정화 이후 구체화"
[뉴스핌=이수호 기자] 다음카카오가 단기 실적 개선보단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올해 800억원대의 마케팅비를 집행하고,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의 배당을 제안할 방침이다.
12일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등 금융사업과 게임, 카카오택시 등 연결에 중점을 둔 신규 서비스에 대해 안정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뱅크월렛카카오의 경우 한도를 당장 증액하는 것보다 유저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며 "규제 당국 및 금융사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해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택시 서비스도 기사와 고객이라는 양대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먼저이며 카카오페이 등 결제서비스를 붙이는 것은 고객들의 진입 장벽을 높일 가능성이 있기에 당분간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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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높인 후, 수익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지난 4분기 전년동기대비 21%, 전분기대비 15% 증가한 254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호실적을 기록한 것도 이같은 여유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합병 이후, 처음으로 집계된 4분기 영업이익도 657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이날 최 대표는 카카오 금융서비스의 안정적 성장의 가이드라인으로 800~1000만명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내놨다. 최 대표는 "현재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을 액티브하게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1500만명에서 200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이 중 반 정도가 우리의 서비스를 사용하게 된다면 이에 맞춰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출시된 신작게임 '검은사막' 역시 이 같은 기조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PC방 점유율 2%, 가입자 150만명, PC방 유료결제 가맹점수는 8500개로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12월달 유료 결제액도 23억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오프라인 연결(O2O) 서비스와 오프라인 캐릭터 사업의 실적 가시화도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대표는 "카카오프렌즈 매장들이 작년부터 성장해 올해도 확대될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연결에 관한 체험을 강화하고 관련 매출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몇달은 합병 이후의 준비과정이었고 앞으로 벌어질 서비스들의 진화, 신규 서비스 등 다양한 것들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다"며 "게임, 광고, 커머스 등의 매출이 골고루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