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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경영권 분쟁] 칼 뽑은 넥슨 "이사 선임 직접 제안할 것"

기사입력 : 2015년02월06일 15:45

최종수정 : 2015년02월06일 15:45

[뉴스핌=이수호 기자] 넥슨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일 주주제안 공문을 엔씨소프트 측에 전달했다는 뜻을 6일 밝혔다. 엔씨소프트 경영의 직접 참여를 위해 이사 선임, 주주명부 열람 및 등기이사를 공식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넥슨 관계자는 "지난 2년반 동안 경영 참여 없이 엔씨소프트와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해 왔으나, 단순 투자자로서 역할이 제한된 기존의 협업 구조로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민첩히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경영 직접 참여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당사는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김택진 대표이사를 제외한 다른 이사의 교체 혹은 추가선임이 발생하는 경우 당사가 추천하는 후보의 이사 선임, 실질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효율적이고 투명한 기업 경영 및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해 당사를 포함한 제3자와의 협업 강화를 통한 다양한 수익원 발굴, 전자투표제 도입,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 처분, 적극적인 주주이익 환원(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보유 자사주 소각, 김택진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인으로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하는 비등기 임원의 보수 내역 및 산정 기준 공개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넥슨이 엔씨소프트 임원진 구성과 경영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까지 직접 관여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셈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본 주주제안을 대외적으로 공개함으로써 당사 및 엔씨소프트의 주주와 고객, 임직원, 협력 업체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한 소통을 바탕으로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실효적인 방안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10월 0.38%의 엔씨소프트 주식을 추가 매수해 지분비율을 15.08%까지 높였다. 지분율이 15%가 넘으면 기업결합 요건에 해당돼 실질적으로 회사를 지배할 수 있다. 그리고 지난달 27일 넥슨은 지분 보유 목적을 종전 '단순 투자 목적'에서 '경영 참가 목적'으로 변경 공시하고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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