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수를 아래로 밀어냈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56포인트, 0.54% 내린 1951.02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의 투자 심리는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신호에 부정적인 모습이었다. 전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확인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진 바 있다.
또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한 것도 증시의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은 243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기관·기타법인은 각각 1086억원, 1256억원, 10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의 경우, 차익거래 72억원 순매도와 비차익거래 2000억원 순매도로 207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기계·전기전자가 1%대의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건설업이 1%대의 상승세로 선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신한지주·기아차·KB금융·LG디스플레이가 1∼2% 대의 오름세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며, SK하이닉스·NAVER(네이버)가 3∼5%대의 내림세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편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1.27포인트(0.21%) 내린 593.12포인트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4억원, 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201억원, 3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길린 흐름을 보였다. 컴투스·게임빌·웹젠·위메이드가 3∼5%대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GS홈쇼핑이 4%대 상승세로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 팀장 "최근 코스피지수 흐름이 대형주 기준으로 어느정도 바닥을 형성하는 모습"이라며 "미국 증시가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내성을 갖추고 있는 듯 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상승의 한계는 여전하다"며 "외국인이 강한 순매수를 들어왔으면 긍정적으로 봐야하지만 최근 외국인 흐름은 상승에 배팅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추세적으로 반등을 한다면 외국인 포지션도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이머징 시장의 위험지표가 내려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