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동탄2, 송도신도시 등 줄줄이 청약 마감..평균 경쟁률 수십대 1
[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 실수요자들이 연초부터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거 뛰어들고 있다. 전셋값 상승으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인기 지역의 아파트 분양도 풍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26일 현재) 전국에서 민영 아파트 15곳이 분양돼 10곳이 청약 3순위 내 접수 마감됐다. 이중 1순위 마감 단지는 총 6곳에 달한다.
서울 강서구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가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다. 평균 청약 경쟁률 27.1대, 최고 경쟁률 31.7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총 1194가구인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청약접수 하루 만에 접수가 끝났다.
이 단지는 최고 16층, 22개동,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교통 여건도 좋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9호선 마곡나루역과 올림픽대로, 공항대로 등도 가깝다.
마곡역 인근 화곡동공인중개소 사장은 “입지가 뛰어난 데다 마곡지구 안에서 분양한 첫 민간아파트라는 점이 크게 부각됐다”며 “대기업 입주 및 인프라 개발이 가시화돼 투자수요도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결제원(송유미 기자) |
천안·아산 지역은 삼성디스플레이 LCD 단지를 비롯해 13개 산업단지가 밀집해 주택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제2서해안고속도로, 당진 철강클러스터 개발, 국제여객터미널 등 개발 호재도 많다.
이달 가장 많은 아파트가 분양된 호반건설의 ‘베르디움’은 양호한 결과를 기록했다. 경기도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A41블록)은 평균 경쟁률이 1.6대 1를 기록했다. 공급과잉 우려감이 존재했으나 총 166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두 청약자를 채웠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도 평균 경쟁률 2.3대 1로 접수를 마쳤다. 이 단지는 최고 33층, 9개동, 총 1153가구로 구성된다.
경남 창원 ‘감계 푸르지오’와 울산 문수산 ‘신동아 파밀리에’, 충북 청주 우암동 ‘삼일브리제하임’, 경북 포항 ‘영일대 우방아이유쉘’ 등도 청약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접수 완료됐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센터 팀장은 “전세난 등을 이유로 주택 수요층이 분양시장으로 꾸준히 몰려 청약 ‘완판’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달도 겨울 비수기에 포함되지만 입지 경쟁력을 갖춘 분양 아파트가 많아 청약 열기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