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삼시세끼` 포스터(위) JTBC `하녀들` 포스터(아래) |
[뉴스핌=이현경 기자] 한 차례 위기를 겪었던 JTBC 드라마 ‘하녀들’과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이 23일 재개한다.
JTBC ‘하녀들’은 지난해 12월12일 첫 방송했다. 시청률 2.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광고제외)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그 다음날인 13일 연천에 위치한 드라마 세트장에서 화재가 일어났고 여성 스태프 1명이 현장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이 사고로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하녀들’ 2회는 결방됐고 방송일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후 지난 7일 ‘하녀들’은 녹화를 재개, 23일 밤 9시50분에 1회부터 다시 시청자와 만난다. 지난해 첫 방송 이후 한 달하고도 열흘정도 지나서다.
23일 방송하는 ‘하녀들’ 첫 회에서는 재편집으로 추가된 새로운 장면들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녀들’ 측은 이날 “여타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비밀의 공간 행랑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펼쳐진다. 이에 양반과 노비의 갑과을의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설움은 물론 가장 낮은 곳을 살아가는 노비들의 애환을 진솔하게 그려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방영전부터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의 조합으로 기대를 불러 모았던 tvN ‘삼시 세끼 어촌편’도 23일 방송한다.
‘삼시 세끼 어촌편’(나영석·신효정PD 연출)은 지난해 10월 첫 방송한 이서진과 옥택연의 정선 유기농 라이프의 스핀오프격으로 만재도에서 펼쳐지는 나영석표 하드코어 삼시세끼 리얼 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예고됐다. 더불어 MBC ‘무한도전’과 KBS 2TV ‘1박2일’에서 예능감이 입증된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의 코믹 브로맨스와 예능에서는 모습을 잘 보이지 않았던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의 노예 변신이 웃음을 기대케 했다.
16일 첫 방송을 앞두고서 ‘삼시 세끼’는 위기를 맞았다. 14일 해외 수입 소득 신고 누락으로 가산세를 포함해 추징금 100억 납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차 문제가 왔다. 이에 장근석 측은 “배우 장근석 씨의 외화수입 탈세로 인한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것도 아니고 장근석씨가 소속되어 있는 (주)트리제이컴퍼니 회사의 정기적인 세무조사였음을 정확하게 밝힙니다”며 지금까지 세금에 관해서는 납부를 성실히 해왔다고 못 박으며 탈세혐의가 아님을 강력히 주장했다. 장근석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근석의 탈세 관련 문제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삼시 세끼 어촌편’ 측은 첫 방송을 하루 앞둔 15일 장근석의 하차를 결정했다. 제작진은 “소속사에 확인해 본 결과 고의성은 없었으며 이미 과징금을 납부하여 법적인 책임 없이 완료가 된 사안이라는 해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해명 이후에도 계속해서 후속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많은 시청자 분들이 장근석씨의 출연에 대하여 우려를 표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진은 현재 장근석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시기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장근석 측과 합의해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장근석의 촬영분을 최대한 편집하고 차승원과 유해진 중심으로 갈 것이라 전했다.
‘삼시 세끼 어촌편’측은 2차 폭격을 맞는다. 장근석의 빈 자리에 손호준이 출연하기로 결정됐으나 손호준이 금요일 같은 시간대 방송하는 SBS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의 방송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의 첫 방송은 ‘삼시 세끼’보다 1주일 늦은 오는 30일 방송된다.
손호준의 겹치기 출연에 대해 SBS 이영준PD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손호준과 바로가 ‘프렌즈’ 콘셉트에 잘 맞을 것 같아 공들여 섭외를 했고 지난해 말 촬영을 마쳤다. 이제 방송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미 벌어진 일을 어찌할 수는 없다. 각자 열심히 방송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손호준의 겹치기 출연에 대해 나영석PD는 이에 대해 “경황이 없었다. ‘정글의법칙’ 제작진에게는 미안한 마음”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방송 종반부에 출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작부터 삐걱된 JTBC ‘하녀들’과 tvN ‘삼시 세끼 어촌편’이 23일 시작으로 제대로 된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리고 이들의 격돌은 어떻게 펼쳐질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