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현 수준 유지한 뒤 결국엔 반등할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 들어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50달러를 뚫고 내려간 국제유가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처럼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압달라 엘-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주장했다.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다보스를 찾은 압둘라 알-바드리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20달러나 25달러 수준까지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격이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가가 급락한 뒤 상승세는 굉장히 더딘 상황이 이전에도 있었다"면서 "결국에는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27일 OPEC이 감산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경제적 이유를 고려한 것이지 미국의 셰일산업이나 러시아 등을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알-바드리 사무총장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유가 급락을 막기 위해 OPEC 비회원국이 먼저 감산에 나서야 한다며 OPEC의 생산 흐름은 안정적이었지만 지난 10년 동안 비회원국의 생산이 급격히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1달러, 2.82% 오른 배럴당 47.78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는 1.04달러, 2.17% 뛴 49.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