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저유가 곧 끝난다" vs 이란 "25달러 하회할 수도"
[뉴스핌=김성수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 사이에서 향후 유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유가 하락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이란은 유가가 배럴당 25달러 밑으로도 떨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UAE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 마즈루에이 석유장관은 19일(현지시각) 아부다비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 유가 수준에서는 석유 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기 어렵다"며 "유가 하락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UAE는 에너지 생산을 위한 다각화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유가가 하락한다 해서) 기존의 노선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UAE가 천연가스 수요를 충족시키는 위해서는 공급이 50% 정도 부족하다"며 "이를 위해 수입을 늘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UAE는 이달 초 카타르에서 수입하는 가스 규모를 늘리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 이란 비잔 남다르 장가네 석유장관은 같은 날 테헤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유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OPEC는 곧바로 감산에 나설 계획이 없는 상태"라면서도 "유가가 25달러를 밑돌아도 이란의 석유 산업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