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김래원과 조재현이 전면전을 예고했다. [사진=SBS 월화드라마 ‘펀치’ 방송 캡처] |
2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김효언, 제작 HB엔터테인먼트)에서는 대권을 향해 맹렬히 달려가는 이태준(조재현)을 막아서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이는 박정환(김래원)의 고군분투가 긴박감 넘치게 펼쳐졌다.
이날 세진 자동차 비리와 병역비리 수사로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게 된 이태준은 다음 목표로 대권 도전을 선택했다. 권력의 정점에 도전하겠다는 꿈을 갖게 된 그는 폭주기관차마냥 사납게 돌진했고, 그 곁을 지킨 20년 오른팔 조강재(박혁권)의 탄탄대로도 계속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를 막아선 이는 남은 삶이 겨우 한 달여뿐인 검사 박정환이었다. 자신의 삶을 이대로 마감할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이태준을 처벌하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박정환은 첫 번째 목표로 이태준의 수족부터 자르기 시작했다. 기업으로부터 매달 스폰을 받은 혐의로 이태준의 20년 오른팔 조강재를 체포한 것.
이때부터 이태준과 조강재 사이는 빠르게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태준의 비리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조강재를 자극, 심리전으로 두 사람이 서로를 찌르게 만든 것이다. 박정환은 취조실 안팎에 위치한 이태준과 조강재의 틈을 비집어 상대가 나를 배신할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심었고 이는 곧 현실로 나타났다.
불안 끝에 조강재는 이태준의 약점이 담긴 칩을 훔치려 했고, 이를 이태준에게 발각당한 뒤 그 자리에서 내쳐졌다. 물론 오른팔이 잘렸다고 주저앉을 이태준이 아니었다. 수많은 사람을 딛고 지금의 자리에 오른 이태준은 더 센 상대를 고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타깃으로 권력의 실세 청와대 비서실장을 겨냥했다.
자식의 교수 임용을 문제 삼아 비서실장을 끌어 내리는 동시에 이 사태를 검찰 대 정권의 싸움으로 몰아가 자신의 위치를 다시 도약시키려는 게 이태준의 계산인 셈. 이에 맞서기 위해 박정환이 또 한 번 칼을 빼들었다. 검찰 대 정권의 싸움에서 검사 박정환이 손을 든 건 정권의 편.
조강재의 부재로 반부패부를 장악하게 된 박정환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원하는 데 검사들을 이용하며 이태준에 맞섰다. 여기에 법무부 장관의 힘까지 보태지며 이태준 대 박정환·윤지숙(최명길) 라인이 새롭게 형성, 두 사람은 전면전을 앞두게 됐다.
한편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에서 인생의 빛이 되어준 한 여자를 향한, 세상과 작별하는 한 남자의 뜨겁고도 절절한 마지막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박경수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김래원, 김아중, 조재현 등 배우들의 명품 연기에 힘입어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10시 방송.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