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63.4% 보유…조양호 회장 등 에쓰오일서 손 떼
[뉴스핌=김연순 기자] 대한항공이 자회사인 한진에너지를 통해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28.41% 매각을 완료했다.
에쓰오일은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 아람코가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주식 전량을 매입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아람코는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3198만3586주(28.41%)를 매입해 7138만7560주(63.41%)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8월 대한항공과 아람코가 맺은 주식 양수도계약이 이날 완료된데 따른 것이다. 한진에너지는 지난해 8월 지분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아람코 측이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게 되면서 독점규제 문제가 발생, 인허가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
금액도 1조9830억원으로 확정했다. 대한항공 측은 매각대금으로 한진에너지 차입금 1조500억원을 갚고 나머지 9330억원으로 부채 상환에 나설 계획이다.
에쓰오일에서 한진 측 지분이 사라지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4명이 이사회 의장 등의 자리에서 물러났다.
에쓰오일은 안용석·박상언 사외이사, 석태수 감사위원회 위원이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퇴임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석태수 감사위원은 한진해운 대표이사이며, 안용석 변호사는 대한항공 사외이사를 지냈다. 박상언 이사는 인하대학교 화학·공학융합학과 교수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