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2월 전 세계적으로 조선 수주량이 늘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조선업종에 대해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흑자기조를 유지해서다.
19일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전세계 신조선 수주량은 485만DWT로 전월(281만DWT)대비 늘어 상선 수주량이 바닥을 잡은 모습"이라면서도 "아직 펀더멘털 개선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적자이거나 성장성이 보이지 않아서다. 특히 유가 하락이 계속돼 해양부문 수주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영업손실이 각각 1375억원, 226억원이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영업이익은 각각 1997억원, 1244억원이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올 하반기들어 드릴쉽 매출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재원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향후 실적의 방향성은 그리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이라며 "올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해양 부문이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내년부터는 LNG선 건조가 늘 것으로 예상돼서다.
그는 "톱픽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제시한다"며 "꾸준히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LNG선 분야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