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지지해온 50대 연령층 ‘이탈’, 소통 미흡 지적
[뉴스핌=김기락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5%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점을 찍었다. 특히 박 대통령을 절대적으로 지지해온 50대 연령층의 이탈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5%, 부정평가는 55%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중순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긍정평가는 17%포인트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는 16%포인트 올랐다.
특히 박 대통령 절대 지지층으로 여겨지던 50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50%)가 긍정평가(43%)를 앞섰다. TK 지역에서도 부정평가 응답률이 46%를 기록하며 긍정평가(44%)를 웃돌았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첫 조사에서 TK 지역 부정평가는 10%였다.
지역별로는 호남의 부정 평가가 80%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경기(58%)와 서울(53%), 충청(51%)에서도 부정 평가가 50%를 넘었다.
또 탄탄한 지지를 보이던 대구·경북에서도 긍정 평가(44%)보다 부정 평가(46%)가 높았다. 대구·경북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울산·경남만 유일하게 긍정 평가(45%)가 부정 평가(44%)를 앞섰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소통 미흡(19%) ▲인사 문제(13%) ▲공약 실천 미흡 및 입장 변경(11%) 순이었다. 박 대통령의 12일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좋지 않았다’가 40%로 ‘좋았다’(28%)를 크게 상회했다. 이번 조사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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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모인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 이형석 기자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