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16일 국채선물이 초강세로 출발하면서 10년 만기 국채선물이 원빅(100틱)이상 상승했다.
밤 사이 급락한 미국채 금리에 연동해 전날의 하락폭을 되돌리고 있다.1월 금통위의 매파적 스탠스에도 불구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하루밤새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재료들이 대거 나타났다. 유럽사법재판소가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적법 판결을 내리자 ECB 양적완화 도입 임박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환율 하한제를 폐지했다. 유가가 4%이상 급락하는 가운데 미국 12월 생산자 물가가 0.3% 하락하면서 S&P500지수 2000P가 붕괴됐다.
전 거래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4bp 하락한 1.715%를 기록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금일 국채선물이 오후에 들면서 강세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장 초반 미국채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하지만 오후부터 1월 금통위의 여운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전 10시 02분 현재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18틱 상승한 108.65를 나타내고 있다. 108.59.31~108.72의 레인지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03틱 오른 123.50에 거래되고 있다. 123.09로 출발해 122.90~123.75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글로벌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데 우리나라만 매파적으로 나홀로 독야청정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며 "전날 금통위의 영향으로 미국채 강세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던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대외적으로 리스크가 매우 크고,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의 영향으로 국내기관들이 순매수 쪽으로 돌아섰다"며 "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들이 오후부터 다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상승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