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파워리더] '슈퍼마리오' 드라기, 디플레 해결사 될까?

기사입력 : 2015년01월16일 10:00

최종수정 : 2015년01월15일 09:50

말 한마디로 유로존 '쥐락펴락'…'D의 공포' 이겨낼지 관심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1월 14일 오후 1시 20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미국과 함께 세계 양대 경제권을 이루는 유로존의 통화정책을 진두지휘하는 경제 대통령이다.

이탈리아 재무장관 시절 만성 재정적자에 허덕이던 이탈리아를 과감한 구조정책으로 위기에서 구해내며 '슈퍼마리오'라는 별명을 얻게 된 드라기 총재는 부정부패가 만연한 이탈리아 출신이라는 비난을 뒤로 하고 비전통적 통화정책들을 쏟아내며 유로존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올해 또다시 유로존 디플레이션 해결이라는 높은 산을 넘어야 한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정점에 달하던 2012년 "필요한 어떤 조치라도 취하겠다"는 말 한마디로 시장을 제압한 드라기 총재가 이번에는 어떤 카드로 시장에 훈풍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다.

◆ 드라기는 누구?

ECB 제3대 총재인 드라기는 로마 라 사피엔차 대학을 마친 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1990년까지 세계은행에서 이탈리아를 대표해 이사직을 지낸 그는 1991년부터 10년간 이탈리아 재무장관직을 맡았다.

당시 이탈리아는 총리가 교체되는 등 정치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정적자로 국가부도 직전까지 내몰리는 위기 상황이었지만 드라기는 공공지출 삭감과 민영화 등 과감한 개혁 조치들을 통해 재정을 정상수준으로 돌려놓았다. '슈퍼마리오'라는 별명도 이때 생겼다. 

2002년부터 3년간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에서 부회장과 운영위원 자리를 지낸 그는 2006년 1월부터 2011년까지 이탈리아 중앙은행인 이탈리아은행 총재로 일했다.

(사진:신화/뉴시스)
여러 금융 요직을 맡으면서 인정받은 실력을 바탕으로 드라기는 2011년 11월 장클로드 트리셰의 뒤를 이어 세 번째 ECB총재로 취임했다.

실용주의자로 대중 앞에 나서길 좋아하지 않으며, 냉정하고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지만 취임 이틀 만에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고 이례적 통화정책에 나서는 등 강한 추진력과 결단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드라기 총재는 침체에 빠진 유럽 경제를 살려내기 위해 초대형 경기 부양책을 추진 중이다.

ECB는 지난해 9월 유동성 공급을 목적으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장기저리대출인 '목표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실시한 데 이어 10월에는 기준금리를 0.05%로 내리고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금리를 마이너스 0.20%까지 낮추기도 했다.

같은 달 커버드본드를 매입한 데 이어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 계획까지 내놓았다.

이 같은 비전통적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 0.2%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이 본격화하자 시장은 드라기 총재가 이번에는 과연 어떤 해결방안을 내놓을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올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ECB의 임무인 물가안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위험성이 6개월 전보다 높아졌다고 언급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같은 전면적인 양적완화(QE) 정책 실시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시장은 ECB가 회원국의 납입 자본 비율에 근거해 국채를 매입하는 형태로 이미 구체안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오는 22일로 예정된 ECB의 정례통화정책회의에서 드라기 총재가 어떤 발표를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ECB는 어떤 기관

ECB는 유로존의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기구로, 22개 EU 회원국 전체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회원국 중에는 유로화를 쓰지 않는 비유로존 국가도 포함돼 있어 유로존의 중앙은행이라는 표현보다 유럽중앙은행으로 불린다.

물가안정을 최고의 목표로 설정한 마스트리히트 조약 규정에 따라 ECB는 물가안정 유지를 통화정책의 기본 목표로 삼고 있다.

정책위원회(Governing council), 집행이사회(Executive Board)와 일반위원회(General council) 3개의 의사결정기구로 구성돼 있다. 최고 의결기구인 정책위원회는 단일통화정책 결정을 담당하며 ECB 총재와 부총재, 4명의 위원, 12개 유로 참가국 중앙은행 총재들로 구성된다.

ECB는 올 1월부터 6주에 한번씩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미국 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들과 같이 회의 의사록도 정기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