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로존, ECB 양적완화 해도 경기침체 지속"

기사입력 : 2015년01월05일 11:31

최종수정 : 2015년01월06일 14:53

전문가들, ECB 자산매입 규모 5000억유로 예상

[뉴스핌=노종빈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막대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실시하더라도 유로존 경제를 되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진행한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32개사 응답자 가운데 26명은 ECB가 올해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AP/뉴시스)
◆ 전문가들, 인플레이션·경제성장 비관적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주 몇 달 내 국채를 포함한 자산매입을 위한 강력한 시그널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오는 22일 ECB 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와 관련한 중요 결정사항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ECB의 양적완화가 이뤄진다 해도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둔화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게 될 것이라며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롬바드스트리트의 다리오 퍼킨스 이코노미스트는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유로화도 약세를 보이겠지만 이는 전체적으로는 상황을 반전시키는 카드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요르크 크래머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QE로 인해 국채수익률이 낮아지면 채무비중이 높은 국가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인플레이션이나 성장세 회복보다는 자산가격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양적완화, 해볼만 한 시도"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과 회복세 불안 등으로 유럽 경제 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1월 0.3%까지 하락해 ECB의 통제목표치인 2%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2월 인플레이션 수치도 최근의 급격한 유가하락으로 인해 더욱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너선 로인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양적완화 패키지가 충분하다면 어느 정도 경제에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결국 유로화를 하락시킬 것이지만 한번쯤 해볼만한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ECB의 양적완화 규모는 5000억유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소 2500억유로에서 최대 1조유로까지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있었으며, 일부는 국채 매입과 더불어 회사채도 매입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드라기 총재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책위원들은 ECB의 자산매입 확대로 대차대조표가 2조유로에서 3조유로까지 확대되는 것을 용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독일 민심 반발기류…되돌리기 어려워"

하지만 ECB가 국채매입에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는 독일 정부의 압력을 회피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일단 ECB 정책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와 일부 정책위원들은 자산매입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독일 정부는 대외적으로 공식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독일 민심은 ECB의 양적완화 실행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드라기 총재의 유로존 경기침체를 해결하려는 결단에 대해서는 지지하지만 여전히 독일 정부의 자세를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연합의 예산 규정도 까다로와 ECB의 양적완화 결정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루크레시아 라이클린 런던경영대학원 교수는 "ECB의 국채 매입이 진행되면 향후 국가적인 수준에서의 신용리스크는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바웰 RBS 이코노미스트는 "ECB 정책위원들 가운데 더많은 사람들이 양적완화에 동의할수록 이는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는 강력한 시그널이 될 것"이라며 "결국 이것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