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 유로화 1.10달러까지 하락 전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적잖은 난관을 넘은 유로존이 2015년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는 데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9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한 유로화가 추가 하락하는 한편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한층 고조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연말 촉발된 그리스의 조기 대선 문제를 필두로 정치권 불확실성 역시 올해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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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흐리다.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은 올해 1분기 중 유로존이 디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았고, 시장 전문가들도 올해 인플레이션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유로존 회원국이 13개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제 유가가 올해 추가로 하락하거나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의미있는 반등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로존 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하락 압박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이 올해 ECB의 양적완화(QE)를 확실시하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2일(현지시각)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QE의 규모와 속도 등 실무적인 차원의 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지난해에 이어 가파른 하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의 유로화 전망은 연이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1.20달러 선에서 등락하는 유로/달러 환율이 1.1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사이먼 데릭 외환 전략가는 “유로존의 실물 경기 상황과 통화정책의 전개 양상을 고려할 때 유로/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이 1.10달러로 판단된다”며 “유로화의 추가 하락 여부에 대해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소시에뗴 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글로벌 전략가 역시 “ECB 정책자들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정책은 유로화 평가절하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올해 말 유로/달러가 1.18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 BNP 파리바는 연말 유로/달러 환율 전망치를 1.15달러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