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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대전환] 대륙에서 통한 한국 電車…공격투자로 中 토종 따돌린다

기사입력 : 2015년01월05일 13:32

최종수정 : 2015년01월05일 16:59

삼성전자·현대차, 'M&A·증설'로 한계상황 돌파

[뉴스핌=김연순·김선엽 기자] 중국시장은 국내 굴지 1, 2위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최대 공략지다. 일찌감치 집중투자에 나선 만큼 성과도 남다르다.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율 21.6%를 발판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35%까지 치솟았다. 현대·기아차 역시 중국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중국진출 12년 만인 지난해 10월 누적판매 900만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서 점차 독보적인 지위를 상실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샤오미에 발목을 잡혀 실적충격을 겪은 게 대표적이다.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토종기업이 급부상하면서  현대차 역시 중국 정부의 토종 자동차업체 육성 등으로 올해 고전이 예상된다.

가전제품, 휴대폰, 자동차 등에서 시장지배력이 견고했던 국내 굴지기업이 중국 토종 업체들과 경쟁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동반하락하는 차이나쇼크를 앓고 있다.

▲ 중국 속의 삼성전자, 'First Mover'에서 'One of Them'으로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의 대(對) 중국 매출은 지난해 들어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

CEO스코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누적매출은 25조5948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30조4974억원에서 16.1%(4조9026억원)나 줄었다.

특히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과 함께 '빅2'의 자리를 지키던 삼성전자의 위상은 중국 시장에서부터 점차 독보적인 지위를 상실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3분기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시장점유율 15.4%를 기록해 13.5%에 그친 삼성전자를 제쳤다. 스마트폰만 비교해도 샤오미의 시장점유율이 16.2%로 삼성전자의 13.3%를 압도했다. 중국시장에서의 지형 변화로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 수치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작년 3분기 점유율은 24.4%로 전년 대비 7.7%p나 떨어진 반면 화웨이(5.3%), 샤오미(5.2%), 레노버(5%) 등 중국 제조업체들의 점유율은 15.5%로 전년 대비 4.1%p나 상승했다.

TV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위상 변화는 지난해 유난히 두드러졌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기준 평판 TV시장 점유율 1위는 25.5%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차지했으나 전년에 비해 6.3%p 떨어졌다.

반면 중국업체 하이센스와 TCL은 전분기 대비 각각 1.4%p, 0.9%p 상승하며 6.6%, 5.0%를 차지했다. 중국 TV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시장점유율은 3분기 기준 9.4%로 5위에 그쳤다.


▲ 상하이자동차 선전 속에 현대차도 고전 예상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중국에서 알토란 같은 이익을 내면서 2009년 이후 매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국 진출 11년 만인 2013년 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진출 누적판매 900만대를 돌파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1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폴크스바겐·제너럴모터스(GM)와 더불어 3강으로 꼽힌다.

하지만 잘 나가던 현대기아차도 중국시장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시장 내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뿐 아니라 중국 토종기업도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완성차업체인 상하이자동차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23.6%에 달한다. 폭스바겐, GM과의 제휴로 다양한 브랜드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점유율이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 확대가 성장세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13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 8400만대 가운데 26%에 해당하는 2180만대가 중국시장에서 팔렸을 정도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상하이자동차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4%로 현대차 1.6%의 약 10배에 이른다.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중국 정부의 토종 자동차업체 육성 전략에 현대차의 충칭시 4공장 허가 과정에서도 부침을 겪었다.

▲ 현대車, 中공장 설립으로 점유율↑…삼성電 적극 M&A로 '한계돌파'

이 같은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중국 시장 사수를 위해 올해 중국 창저우와 충칭시에 각각 연산 30만대 규모의 4, 5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창저우공장은 2015년 3월에, 충칭공장은 2015년 하반기에 각각 착공해 2018년 들어 북경현대의 총 생산능력은 165만대에 달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기존 3공장을 오는 2016년까지 45만대로 증설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증설과 관련해 "미래 중국시장에서 현재의 10%대 점유율 이상을 달성하고 톱메이커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유지웅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최근 중국 내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 포드와 닛산 등을 앞서 2017년에도 견고히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3위권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중국 전용신차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고전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투입된 중국 전용 소형 SUV ix25를 통해 중국 시장내 SUV의 증가에 대비하고, 올해 상반기에는 LF쏘나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ix25는 밍투에 이은 현대차의 두번째 중국 전용 신차로 최근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소형 SUV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아차는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K4를 통해 중국 중소형 세단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확대된 K시리즈 라인업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실 강화를 통한 지속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도 샤오미 등 중국 IT기업들의 내수시장 성장과 해외시장 공략에 맞서 최근 적극적인 M&A로 '한계돌파'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사물인터넷(IoT) 개방형 플랫폼 개발 회사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인수한데 이어 미국 시스템에어컨 유통전문사인 콰이어트사이드(Quietside)를 인수했다.

이는 스타트업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함과 동시에 중국 현지 업체를 활용해 내수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과도 일맥상통한다.

다만, 아직까지 삼성전자는 중국 현지 기업에 대한 인수 경험은 전무하다.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이 글로벌 기업에 의해 인수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여할 뿐만 아니라 내수시장의 높은 성장성으로 인해 고가의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규제수준이 매우 높아 삼성전자 역시 중국 내수업체를 인수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 박래정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IT기업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원가경쟁력 뿐만 아니라, 미국의 소프트역량을 시장에 적용하는 데에서도 자칫 중국 IT 강자들에 뒤질 수 있다"며 "중국 내수시장의 흐름을 감지하고 고객가치 제고를 위해선 중국의 혁신기업들과 공동 보조를 맞추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김선엽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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