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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대전환] 바이오 개척자 CJ, 앞선 투자로 '트리플 크라운' 발효

기사입력 : 2015년01월02일 14:18

최종수정 : 2015년01월02일 17:57

CJ제일제당, 핵산ㆍ라이신ㆍ트립토판 글로벌 1위 우뚝..올해 3조원 매출 넘봐

[뉴스핌=강필성 기자] CJ제일제당은 국내 1위의 식음료 기업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바이오 업체로 더 알려져 있다. 핵산과 라이신, 트립토판 등 바이오 3대 부문에서 '글로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이 CJ제일제당인 탓이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 쓰레오닌, 트립토판, 메치오닌에 이어 최근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 발린 개발에 성공하며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5대 사료용 아미노산’ 체제를 구축한 세계 최초의 기업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부문 매출은 2013년 1조5292억원 규모. 올해는 약 3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해외에서 달성한 것으로, 국내 식음료 기업의 대표적인 해외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사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이 처음부터 순항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그린 바이오의 핵심은 균주(菌株)인데, 그동안 선진국이 기술과 시장을 모두 선점해 왔다.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핵심기술과 인력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따라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중국 심양공장 전경.
CJ제일제당은 1964년 바이오사업에 뛰어들어 1977년 김포공장(MSG), 1988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공장, 1995년 인도네시아 좀방공장(핵산, MSG), 2005년 중국 요성공장(핵산, 라이신), 2007년 브라질 삐라시카바공장(라이신), 2014년 미국 아이오와 공장(라이신)까지 지속적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물론 기대만큼 좋은 성과를 낸 것만은 아니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이 차세대 ‘캐시카우’로 거듭난 것은 2008년 무렵”이라며 “식품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선점한 것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선 기술력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가격경쟁력에 우위를 점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의 핵심기지인 요성공장(약 12만평)은 CJ의 두번째 라이신 공장으로 지난 2005년에 준공됐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화 전략에 따른 중국 진출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했다.

당시 중국의 라이신 수요는 5년여 동안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글로벌 평균인 9%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중국이 세계 라이신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0%에 달했고, 수요 증가 폭도 세계에서 가장 컸다.

그 중에서도 산동성 지역은 사료 생산 시설이 밀집된 곳으로, 중국 내에서 라이신 수요가 가장 높았다. 라이신의 핵심 원료인 옥수수 전분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유리했다.

CJ제일제당이 요성공장에 이어 진출한 곳은 심양이었다. 중국에 총 4억달러를 투자해 라이신과 쓰레오닌, 핵산을 생산하는 심양공장을 건설한 것다. CJ제일제당이 라이신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것도 이 심양공장의 완공을 통해서다.

 

라이산과 더불어 심양공장에서 생산하는 핵산 물량으로 중국 식품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지속 증가하는 핵산 수요 역시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심양공장은 CJ제일제당이 강점을 갖고 있는 친환경공법을 도입하고, 기존 인도네시아와 중국 공장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세계 최저의 제조원가와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갖췄다.

2013년 말 3년여에 걸친 연구개발(R&D) 끝에 개발한 신규 사료용 아미노산 ‘발린’도 중국 심양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2009년 처음으로 형성된 ‘발린’ 시장은 350억원 규모로 아직은 작지만 매년 30% 이상 고성장을 지속, 내년에는 7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그 동안 일본 아지노모토가 단일 공급업체로 시장을 독점해왔지만, CJ제일제당이 중국 심양공장에서 ‘발린’을 생산하며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전개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술 및 원료의 차별화를 토대로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 역량을 발휘하며 내년까지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하며 선두업체를 추격하겠다는 각오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산업의 이같은 성장이 시의 적절한 글로벌 시장 진출의 성공사례로 평가하는 중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이 최근 ‘치킨게임’으로 인해 수익성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CJ제일제당의 승리가 예고돼 있다”며 “중국과 일본 유수의 경쟁자를 재치고 극적으로 1위를 차지하게 된 것은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가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올해 라이신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생산을 늘리는 것은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 하락을 면치 못하는 시기에 3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아이오아 공장에 대규모 라이신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나서기도 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은 “어느 누구도 넘어설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일본 전자업체들의 아성을 삼성전자가 깼듯이 CJ제일제당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등을 통해 이제는 그린바이오시장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우뚝 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CJ제일제당만이 갖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발효기술을 토대로 향후 다양한 산업소재로까지 사업을 확대해 한국 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과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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