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물가상승률 마이너스 보일까…美고용지표도 '눈길'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주 미국 국채시장은 미국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고용지표,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경계감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팽팽히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미국 국채시장은 수익률이 내림세를 지속해 3주 만에 하락했다.(채권가격 상승)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로 유럽 주요국의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이어가자 미 국채의 투자 매력이 부각된 영향이다.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한 주간 14.2bp(베이시스 포인트) 밀린 2.111%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13.0bp 하락한 2.690%를, 5년물 수익률은 14.9bp 떨어진 1.612%를 기록했다. 30년물과 5년물의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전주의 105.9bp에서 107.8bp로 1.9bp 확대됐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주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하강 위험이 6개월 전보다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낮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된다면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의) 범위와 속도, 구성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해 국채매입을 통한 전면적 양적완화(QE) 실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7일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로존 CPI가 전년대비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로존 C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경우 디플레이션 상태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더 커질 전망이다.
같은 날 발표되는 12월 미국 FOMC 의사록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인내심'이라는 문구가 새롭게 등장한 배경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의장은 지난달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용어의 등장이 연준의 정책 의도가 바뀌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사록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매파적일 경우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9일에는 12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24만명 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오는 6일에는 12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11월 공장주문이 발표되며, 7일에는 12월 ADP 민간고용동향과 11월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연설 일정도 다수 잡혀 있다. 5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서며, 7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8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9일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