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호주서 벌어진 한국과 사우디의 평가전에서 후반 추가골을 터뜨린 이정협(상주상무·가운데)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호주아시안컵을 앞두고 평가전에 나선 슈틸리케호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4일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 퍼텍 경기장에서 벌어진 사우디와 평가전에서 수비수 오사마 하우사위(31·알 아흘리)의 자책골과 이정협(24·상주)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과 사우디전에서 아시안컵에서 가동할 필승조를 최종 점검했다. 호주아시안컵 직전 가진 마지막 평가전에서 한국은 이정협이라는 깜짝 카드가 적중하며 사우디를 격파했다.
한국과 사우디의 경기는 전반부터 빠르게 전개됐다. ‘중동킬러’ 이근호(30·엘 자이시)가 원톱으로 최전방에 섰고 손흥민(23·레버쿠젠)과 조영철(26·카타르SC)이 좌우 측면 미드필더, 구자철(26·마인츠)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2선을 구성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뒤늦게 합류한 기성용(26·스완지시티)을 대신해 박주호(28·마인츠)에게 중원을 맡겼다. 한국영(25·카타르SC)이 박주호와 호흡을 맞췄고 김진수(23·호펜하임), 장현수(24·광저우 푸리), 김주영(27·상하이 둥야), 김창수(30·가시와 레이솔)가 포백라인을 꾸렸다.
4일 한국과 사우디의 축구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수 차례 기회를 만들며 팀 공격을 주도한 손흥민 [사진=뉴시스] |
전반 28분에는 골키퍼 장갑을 낀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의 슈퍼세이브가 돋보였다. 김진현은 문전에서 순식간에 터진 나와프 알 아비드(25·알 힐랄)의 오버헤드킥을 몸을 날려 오른손으로 막았다.
0-0으로 시작한 후반전, 한국은 전열을 가다듬고 사우디를 압박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남태희(24·레퀴야), 한교원(25·전북), 이명주(25·알 아인)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한 슈틸리케 감독은 골키퍼도 김승규(울산·25)로 교체했다.
균형을 깬 건 사우디의 자책골이었다. 문전에서 수비를 하던 하우사위(알 아흘리)가 날카로운 손흥민의 크로스를 막다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다.
1-0으로 사우디에 앞선 한국은 기세를 타고 공격을 시도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발탁으로 깜짝 데뷔한 이정협은 경기가 끝나가던 후반 45분 결정적 찬스를 감각적으로 골로 연결해 추가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골은 이정협의 A매치 데뷔골이다.
사우디를 2-0으로 꺾은 한국은 역대 A매치 전적 5승7무5패로 동률을 이뤘다. 사우디와 평가전에서 기분 좋게 승리한 한국은 10일 오만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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