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작심한 MK, 시무식서 '고장률' 4번 언급한 이유는

기사입력 : 2015년01월02일 17:33

최종수정 : 2015년01월02일 18:38

올해 자동차 캐파 확대 한계…품질향상으로 승부

[뉴스핌=김연순 기자] 2015년 자동차 820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일 자동차 무(無)고장률에 대한 강력 의지를 피력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리콜이 급증하고 연비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선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품질경영, 소비자 보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도 800만대 수준의 판매 체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품질·연비 향상 등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 정몽구 회장, 車 품질향상·소비자보호 거듭 강조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5년 시무식을 갖고 임원들에 대한 당부말을 통해 "자동차는 무엇보다 고장률이 낮은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회장은 당부말을 하는 동안 '고장률, 고장'이란 표현을 네번이나 사용했다. 그만큼 현대차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품질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이를 위해 계열사와 협력업체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 회장은 "연구소나 본사, 협력업체에서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자동차의 고장률이 상당히 감소했고 성능도 좋아졌다"면서도 "자동차는 품질에서 고장이 없어야 되고 일반 고객들의 불편이 없어야 하는 것은 물론 자체 연비도 향상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LF쏘나타 차체 결함을 또 다시 발견, 선제적인 리콜 조치에 나선 바 있다. 전기배선 장치 조립 불량, 브레이크 캘리퍼 문제에 이어 세 번째다.   

당분간 현대자동차의 캐파(생산능력)가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제품경쟁력과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서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그룹 임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820만대로 책정한 것은 공장 설립 기간이 1년6개월에서 2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라며 "올해 타격이 있겠지만 820만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허베이성과 충칭시에 각각 연산 30만대 규모의 4, 5공장 착공에 들어가고 기아차도 기존 3공장을 증설해 오는 2016년까지 45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정 회장은 국내 협력업체들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자동차를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도전하는 인재의 채용과 협력업체와의 협조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내 협력업체도 외국 협력업체에 못지 않게 숙련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900만대 판매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차 900만대 판매 체제는 대형차가 이끌어야 한단는 점도 분명히했다. 정 회장은 "지금까지는 소용차가 800만대 판매를 주도해 왔지만 앞으로 900만대 판매 체제가 되면 대형차도 해외 유수업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생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정몽구 회장 "한전부지에 100층 이상 건물 짓겠다"

아울러 정 회장은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에 100층 이상의 건물을 건립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정 회장이 한전 부지에 세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건립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한전부지에 신건물을 짓고자 하는데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며 "100층 이상으로 지음으로써 회사 이미지 제고와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통합 신사옥은 대한민국의 경제와 문화를 대표하는 복합 비즈니스 센터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회장은 2015년 경영방침을 '투자 확대를 통한 미래 경쟁력 제고'로 제시하고, 제품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주요 추진 과제로 ▲브랜드 가치 제고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위한 R&D 역량 강화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 효율화 ▲그룹 통합 신사옥 건립 ▲동반성장/사회공헌 및 안전관리 강화 등으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정 회장은 "올해는 글로벌 선도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그룹의 미래 경쟁력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며 "R&D 분야의 투자를 크게 확대해 첨단 연구시설을 늘리고, 우수한 연구인력 채용과 산학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해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의 효율성도 대폭 향상시킬 방침이다. 정 회장은 "전 세계 9개국 32개 공장과 6개의 R&D 연구소, 그리고 딜러를 포함 모든 판매 네트워크 간의 유기적 협조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엔저를 기반으로 한 경쟁사의 도전에는 생산성 향상과 플랫폼 및 부품 공용화, 소재 혁신 등 끊임없는 원가 경쟁력 확보 및 절감 노력 등을 통해 극복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