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웰 CEO로 12년간 주가 4배 경영성과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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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노종빈 기자] 데이비드 코트 하니웰인터내셔널 대표이사(CEO) 겸 회장은 매년 미국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CEO 톱10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물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코트 회장은 지난해 2597만달러를 벌어들이며 미국 전체 CEO 가운데 연봉 4위에 올라 다시 한 번 관심을 끌었다.
◆ 데이비드 코트는 누구
그는 대표적인 미국 가전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지난 1979년 만 27세의 나이로 처음 입사해 17년 뒤인 44세에 GE 가전부문 사장에 올랐다.
그는 이후 GE의 주요 경영진으로 활약하며 승승장구했다. 한 때 그는 잭 웰치 GE 회장의 신임을 받아 웰치 회장의 후계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됐으나 결국 경쟁에서 밀려났고 지난 2001년 우주항공엔진업체인 TRW를 거쳐 지난 2002년 전자제어계측 장비업체인 하니웰 회장 겸 CEO로 영입돼 12년째 일해오고 있다.
그는 하니웰의 기업문화로 '원하니웰(One Honeywell)'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원하니웰' 이란 어떤 경력을 가진 직원이라도 일단 하니웰이라는 회사 조직 속으로 들어오면 동일한 기업 문화적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코트 회장이 원하니웰 정책을 내세웠던 이유는 지난 2002년 CEO로 취임할 당시 상황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하니웰의 상황은 앞서 1999년 자신보다 두배 가량 몸집이 컸던 얼라이드시그널을 인수한 직후였다.
대형 기업이 인수합병을 통해 인위적으로 덩치는 커졌지만 조직 전반은 서로 다른 기업문화적 차이 때문에 유기적으로 통합되지 못했고 수년간 실적이 개선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하니웰은 코트 회장이 영입되기 전까지 4년간 3명의 CEO가 교체되는 내홍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CEO로 취임한 코트 회장은 초기 5년간 통합적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주가는 취임 당시 20달러대 중반에서 2배 수준인 50달러 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주가는 다시 20달러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하니웰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 하니웰 주가는 7년 전 50달러의 2배인 100달러를 넘어서는 글로벌 대표 기술 기업으로 성장했다.
코트 회장은 "하니웰에서는 모든 구성원은 궁극의 차별적인 성과를 내는 존재"라며 "우리의 성공은 최고의 인력을 통해 가장 정당한 방법으로 고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위해 동기부여돼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코트 회장은 지난 2013년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CEO 매거진은 수백억달러 규모의 기술제조기업을 이끌면서 전기전자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9년 1월 28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데이비드 코트 하니웰인터내셔널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하니웰인터내셔널은 지난 1906년 미국 인디애너주 와바시에서 마크 하니웰에 의해 특수조절장비업체로 설립됐다.
초기 공장 등의 대형기계의 과열을 방지하는 조절 장비를 생산했던 하니웰은 1927년 동종업계의 미니애폴리스열조절장비회사를 합병해 규모를 키웠다.
이후 하니웰은 가정용 보일러의 온도 조절기를 생산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떠오르게 된다. 이후 가전 장비를 거쳐 대형 전산장비와 방위산업 제품까지 생산하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 장비회사로 성장했다.
하니웰의 주요 사업부문은 자동제어기기와 전자통신시스템 장비 제조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390억달러, 영업이익은 55억달러였다. 주요 사업부문은 자동제어기기와 전자통신시스템 장비 제조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하니웰의 시가총액은 795억달러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